美쇼트트랙 전재수 감독, 사이먼 조와 ‘진실 공방’

美쇼트트랙 전재수 감독, 사이먼 조와 ‘진실 공방’

입력 2012-10-13 00:00
수정 2012-10-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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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난 전재수(43) 감독이 이번엔 부정행위를 지시했느냐를 놓고 한국계 선수와의 ‘진실 공방’에 불을 지폈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전 감독이 자신은 부정행위를 지시하지 않았으며 뒤늦게 이를 알고는 선수를 보호하려 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지난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계 선수인 사이먼 조(20·한국명 조성문)를 시켜 캐나다 선수 올리비에 장의 스케이트날을 망가뜨리게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이먼 조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 감독이 세 차례나 강압적으로 지시를 내려 어쩔 수 없이 이에 따랐다고 의혹을 시인했다.

그러나 미국 빙상연맹은 이를 전 감독이 사주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 감독은 자신은 경기가 시작된 후에야 사이먼 조의 부정행위를 눈치챘으며, 오히려 선수를 보호하려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경기장에 들어가서야 그 사실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사이먼 조의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이를 숨겨두기로 마음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사이먼과 그 가족을 지켜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다른 선수들이나 원칙을 저버리고 사이먼을 선택한 것이 잘못됐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인간으로서 내 앞에서 살아 숨쉬는 청년을 외면하고 차가운 원칙을 따르기는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이먼 조는 이러한 전 감독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사이먼 조의 변호인은 “조사 결과의 상세한 내용이 곧 공개된다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팀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전 감독이 보인 행동에 대한 많은 선수의 증언은 사이먼 조의 주장과 더 들어맞는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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