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경기장 내 ‘레이저빔 공격’에 강력 대응

KBO, 경기장 내 ‘레이저빔 공격’에 강력 대응

입력 2012-09-21 00:00
수정 2012-09-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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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입장권부터 퇴장 및 법적 조치 경고문 넣기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경기장에서 선수단을 향해 레이저 빔을 쏘는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KBO는 “올해 포스트시즌부터 입장권 약관에 ‘경기장 안의 선수단에 레이저 빔을 비추면 퇴장 조치 및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넣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트시즌 입장권은 KBO가 맡아서 발권한다.

현재 각 구단이 발권하는 페넌트레이스 입장권에도 ‘경기 및 타인에게 방해되는 행위로 퇴장 조치 및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관련 행위로 음주 소란 및 폭력, 욕설, 투척, 애완동물 동반, 현수막 내걸기, 상업적 행위 등만 명시했다.

KBO는 여기에 레이저 빔을 쏘는 행위도 포함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및 타인에게’라는 문구도 ‘운동장 내에서 선수단 및 타인에게’로 바꾼다.

경기가 진행 중일 때뿐만이 아니라 경기 전 훈련 시간이나 경기 후 인터뷰 때 일어난 행위도 제재하겠다는 뜻이다.

KBO의 이런 조치는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SK 경기 후 발생한 ‘레이저빔 공격’ 때문에 이뤄졌다.

당시 홈팀 롯데를 7-0으로 완파한 SK의 이만수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가 선수들과 손을 마주치고 있었다. 그때 1루 홈팀 관중석 쪽에서 날아든 초록빛의 레이저 빔이 이 감독의 얼굴에 1분 가까이 어른거렸다. 이 장면은 방송 중계화면에도 그대로 잡혀 우려를 낳았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2008년에도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때 삼성 투수 정현욱이 상대 팬의 레이저 공격을 받아 한바탕 논란이 됐다.

이번에는 비록 경기 후에 일어났지만 역시 선수단을 위협할 수 있는 행위라 KBO도 구체적인 대응에 나섰다.

문정균 KBO 홍보팀장은 “선수단에 위협을 주는 행위는 KBO나 구단으로서는 영업 방해나 마찬가지”라면서 “인권 침해 소지도 있는 만큼 현실적인 제재 방안을 마련하고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에도 질의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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