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놀랐다. 경기를 하다 보니 세계적인 강호들과 싸워도 열심히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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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못 보는 내가 날았습니다, 그녀가 눈을 빌려줬으니까요 “쉿! 관중 여러분은 조용히 해주셔야 해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루슬란 카티셰프(29·우크라이나)가 4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패럴림픽 육상 남자 멀리뛰기 F11(시각장애) 결선 도중 도약지점을 알려주는 가이드의 손뼉 소리에 따라 몸을 솟구치고 있다. 1차 시기 6.46m를 기록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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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을 못 보는 내가 날았습니다, 그녀가 눈을 빌려줬으니까요 “쉿! 관중 여러분은 조용히 해주셔야 해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루슬란 카티셰프(29·우크라이나)가 4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패럴림픽 육상 남자 멀리뛰기 F11(시각장애) 결선 도중 도약지점을 알려주는 가이드의 손뼉 소리에 따라 몸을 솟구치고 있다. 1차 시기 6.46m를 기록한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 연합뉴스
김규대(28)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1500m T54 결선에서 3분12초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결선 레이스는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3분12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할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데이비드 위어(영국)가 3분12초0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프라왓 와호람(태국)이 3분12초3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중위권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던 그는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하자 한시름 놓은 표정이었다. 선수단 기수로 나선 상황이어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뛰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기수로서 올림픽을 시작했고 메달도 땄지만 아직 800m나 마라톤 등 남은 종목들이 많다. 그 종목들에 우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000m, 1500m, 800m, 1600m계주, 마라톤까지 모두 다섯 종목에 나선다.
2004년 군에서 당한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김규대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4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휠체어육상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 혼성 복식에 나선 최예진·정호원·김한수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 조에 아쉽게 3-4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09-0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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