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태극기로 몸 감싸는 소원 이뤘다”

박인비 “태극기로 몸 감싸는 소원 이뤘다”

입력 2012-07-30 00:00
수정 2012-07-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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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을 때처럼 태극기로 몸을 감싸고 싶었어요.”

2008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박인비(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에서 끝난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이 대회의 전통대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스카이 다이버가 건네준 태극기로 몸을 감쌌다.

공교롭게도 런던올림픽이 한창인 때 영예를 안은 박인비는 “메달을 딴 선수들이 부러웠는데 오늘 나도 그 기분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LPGA투어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4라운드에서 많은 선수가 우승 경쟁을 벌였는데.

▲3라운드가 끝난 뒤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반까지도 우승하리라 예상을 못했는데 마무리가 좋았다. 특히 퍼트가 잘 됐다.

--LPGA 투어에서 4년 만의 우승이다.

▲이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4년이라지만 훨씬 길게 느껴졌다. 너무 행복하다.

--16∼17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겠다고 생각했나.

▲특히 17번홀과 18번홀은 전장이 길지 않은 홀이어서 버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도 버디를 하는 홀이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는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스카이 다이버가 내려와 태극기를 줬는데.

▲에비앙 마스터스에만 있는 이벤트다. 올림픽 때 선수들이 메달을 땄을 때 태극기를 몸에 휘감는 것을 보았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오늘 소원을 이뤘다.

--퍼트가 너무 좋았다. 특별한 비결이 있나.

▲다섯 차례 이 코스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린이 너무 어려웠다. 올해는 그린 스피드가 빨라졌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나는 빠른 그린 스피드를 좋아한다.

--내년에는 에비앙 마스터스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된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내년에 오게 돼 영광스럽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가 될 자격이 있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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