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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첫 선발승 삼성, 한화에 영봉승

장원삼 첫 선발승 삼성, 한화에 영봉승

입력 2012-05-05 00:00
업데이트 2012-05-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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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시즌 4승 롯데, 하루 만에 다시 1위로

어린이날인 5일 전국의 프로야구장은 승부를 떠나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잠실, 문학, 광주, 대구 등 4개 구장에는 이날 총 7만7천100명(KBO 집계)의 관중이 몰려들어 4년 연속 어린이날 전 구장 매진 기록이 세워졌다.

특히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국민타자’ 이승엽의 투타 대결이 펼쳐진 대구구장은 예매로 일찌감치 1만 장의 티켓이 모두 팔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 구장에서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잠실구장(두산 3-5 LG) = LG가 박용택의 맹타에 힘입어 두산과의 어린이날 클래식 매치를 승리로 장식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LG 박용택은 5타수 4안타 1도루 2득점으로 1번 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1회부터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우전안타를 치고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성열이 이용찬의 초구 직구에 1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LG는 1회말 첫 타자 박용택이 이용찬의 높은 직구를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고 이진영이 1타점 우전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오지환의 볼넷과 3루 도루로 1사 3루를 만들고 김재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해 2-1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회초 임찬규의 폭투에 힘입어 2-2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양의지가 2루타를 치고 허경민의 2루 땅볼에 홈을 밟아 3-2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말 두산의 연이은 실책으로 승세는 LG 쪽으로 기울었다.

LG는 박용택의 이날 세 번째 안타 후에 나온 두산의 송구 실책을 틈타 순식간에 2점을 뽑아내 4-3을 만든 뒤 7회말 한 점을 추가해 승리를 확정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LG 봉중근은 끝까지 팀의 승리를 지켜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문학구장(롯데 3-1 SK) = 롯데는 선발 이용훈이 6이닝 동안 무실점하고 시즌 4승을 올리면서 전날 SK에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LG에 이날 패한 두산에게 내줬던 1위 자리를 하루 만에 되찾았다.

6회까지는 상대에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는 투수전 양상이 펼쳐졌다.

SK 선발 아킬리노 로페즈는 6회까지 단 60개의 공을 던지며 안타 3개 맞았지만 산발타여서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롯데 선발 이용훈도 6이닝 동안 63개만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 없는 깔끔한 투구를 선보인 이용훈은 결국 시증 4승째를 따내고 다승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힘의 균형은 7회에 깨졌다.

롯데 1사 후 홍성흔이 유격수쪽 내야안타로 출루한 것이 신호탄이었다.

로페즈는 롯데 박종윤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근우가 공을 놓쳐 모두 살려주고 말았다.

이 상황에서 롯데는 강민호의 우전 결승타에 이어 손아섭, 황재균의 적시타를 앞세워 순식간에 3점을 뽑았다.

롯데는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이명우가 올라와 좌타자 박재상을 삼진 처리하고 김성배가 바통을 이어받아 8회까지 5명의 타자를 막아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안타 3개를 얻어맞고 1점을 내줬지만 승리를 지켜 시즌 7호 세이브를 따냈다. 두산 프록터(8개)에 이은 단독 2위 세이브 기록이다.

로페즈는 8⅓이닝 동안 8피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수비 불안과 불운이 겹쳐 시즌 첫 패(2승)를 안았다.

◇대구구장(한화 0-5 삼성) = 삼성은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에 힘입어 영봉승을 거뒀다.

삼성은 1회말부터 박찬호를 상대로 선취점을 올렸다.

1번 타자 김상수의 중전 안타와 박한이의 좌전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채태인이 7구까지 풀카운트 대결을 벌여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진갑용이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잡은 2사 3루에서 박한이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삼성은 4회 1사 2·3루에서 박찬호가 투구동작에서 공을 떨어뜨리는 보크를 범해 행운의 1점을 낚았다.

8회에는 삼성 진갑용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관심을 끌었던 박찬호와 이승엽의 첫 투타 대결은 박찬호의 승리로 귀결됐다.

박찬호가 1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이승엽을 맞아 초구로 바깥쪽 직구를 던지자 이승엽의 배트가 움직였다.

그러나 좌익수 이양기가 슬라이딩 캐치로 박찬호를 살렸다.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친 공이 내야를 벗어나지 못해 2루수 플라이로 잡혔다.

이승엽은 4회 2사 1,3루에서 이뤄진 박찬호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도 제대로 된 스윙 한 번 못해보고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박찬호는 6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3번째 퀄리티 스타트 기록을 세우며 호투했지만 팀이 0-5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이승엽은 마지막 타석에서 대결한 마일영에게도 삼진을 당해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장원삼은 6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2패)째이자 첫 선발승을 수확했다.

한편 한화 강동우는 이날 역대 43번째로 1천200안타를 생산했다.

◇광주구장(넥센 2-3 KIA) = 넥센이 창단 후 처음으로 어린이날 패배를 안았다.

넥센은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0회 말 나온 실책성 수비 때문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은 9회까지 2-2로 균형을 맞춰 연장에 들어갔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KIA 대타 송산이 3루 땅볼을 친 것을 넥센 3루수 지석훈이 잡아 병살타를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루수 박병호가 2루수 서건창을 거쳐 온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치는 바람에 1점을 내준 상황에서 그대로 게임이 끝나고 말았다.

넥센은 2008년 창단 이후 이어온 어린이날 전승 기록에 종지부를 찍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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