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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안철수 부산’ 무패 계속?

[프로축구] ‘안철수 부산’ 무패 계속?

입력 2012-05-05 00:00
업데이트 2012-05-0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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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감독 ‘철’벽’수’비로 연패 징크스 경남에 복수혈전

소리 없이 강하다. 수원·제주·울산·FC서울·전북 등 강호의 뒤를 이어 당당히 K리그 6위(승점 16·4승4무2패)에 올라 있다. 심지어 최근 6경기에서 단 한 골만 허용하며 무패(4승2무)를 달리고 있다. 두드러지는 상승세.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프로축구 부산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질식수비’로 호된 질타를 당했다. 페널티 지역에 빡빡하게 뭉쳐 있는 벌떼 수비에 상대는 분노했다.

시도 때도 없이 지키기만 하는 건 아니다. 서울·전북에는 완벽한 방어 태세를 취하며 당초 목표였던 승점 1을 챙겼지만, 강원·상주를 상대해선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해 경기를 주도했고 결국 승리했다. 쉬어갈 때와 잡을 때를 명확히 정해 영리하게 경기를 운영한 부산이다.

단순히 수비만 한다고 폄하할 정도의 짜임새도 아니다.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바꾸면서도 완성도가 뛰어나다. 90분 내내 흐트러짐 없는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다. 8~9명이 수비에 가담하다가도 공격 때는 참 재기발랄하다. 측면 공격수 임상협과 맥카이를 중심으로 풀백 김창수·유지훈까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빠르게 공격진 숫자를 늘린다.

공수 전환도 굉장히 빠르고 유기적이다. 안익수 감독이 “우리 경기를 직접 본 사람이라면 결코 수비 축구를 한다는 얘기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탄탄한 수비와 역습 때의 집중력이 좋아져 부산은 이제 어느 팀을 상대로도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됐다. 팬들은 부산을 ‘안익수 감독의 철벽수비 축구’의 줄임말인 ‘안철수 축구’로 부르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부산은 5일 부산아시아드경기장으로 경남을 불러들인다. 상대 전적에서는 6승1무11패로 열세고, 최근 세 차례의 맞대결도 모두 내줬다. 그러나 승점 3을 챙길 절호의 기회. 리그 14위(승점 8·2승2무6패)인 경남은 최근 3경기 무승(1무2패)으로 헤매고 있다. 부산이 경남 징크스를 타파하고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 갈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5-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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