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2세대 일냈다

한국 봅슬레이 2세대 일냈다

입력 2012-04-06 00:00
수정 2012-04-0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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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최초 아메리카컵 종합 3위

썰매를 탄 첫 시즌부터 대형 사고를 냈다. 이용 감독이 이끄는 봅슬레이 대표팀이 2011~12시즌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아메리카컵 4인승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한국 최초이고 아시아에서도 3위는 처음이다. 내년 FIBT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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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대표팀이 지난 3일 아메리카컵 8차 대회를 마친 뒤 트로피를 든 채 웃음짓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현, 김식, 원윤종, 서영우. 대한봅슬레이연맹 제공
봅슬레이대표팀이 지난 3일 아메리카컵 8차 대회를 마친 뒤 트로피를 든 채 웃음짓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현, 김식, 원윤종, 서영우.
대한봅슬레이연맹 제공
아메리카컵은 네덜란드·프랑스·스페인·미국·캐나다 등이 출전하는 대륙대회다.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동안 1~8차 대회를 치러 종합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8번의 장기 레이스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했다. 2인승-4인승 썰매를 이끈 원윤종은 올 시즌 파일럿 개인 종합 3위에 올라 기쁨을 더했다.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9위로 기적을 일궜던 봅슬레이는 올 시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줬다. 4인승 대표팀의 원윤종·김식·김홍배·김동현·서영우 등은 지난해 4월에야 처음 썰매를 접한 ‘봅슬레이 2세대’다. 전용경기장은 언감생심, 대표선발전을 일본에서 치를 정도로 인프라라고 할 만한 게 없는 척박한 한국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2010년 강원도 평창에 스타트 연습장이 생기며 숨통이 트였다. 작은 바퀴를 끼고 달리는 단순한 120m 트랙이지만 열정만으로 썰매를 탔던 이들에게는 혁명이었다. 0.01초 싸움에서 출발을 반복 연습하는 것 자체로 기량이 급성장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리는 것도 당연히 선수들의 의욕에 기름을 부었다.

이용 감독은 “강국과의 격차가 줄어드는 게 눈에 보인다. 가까이는 2014 소치올림픽, 멀리는 2018 평창올림픽 최초의 메달 획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4-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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