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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가가 누고?” 갈매기들 야단법석

“김성호? 가가 누고?” 갈매기들 야단법석

입력 2012-03-20 00:00
업데이트 2012-03-20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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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변종 스리쿼터’ 루키 140㎞대 직구로 타자 제압

사상 최다 관중이 운집한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누구일까.

롯데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른 루키 김성호(23)가 단연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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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롯데)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8회에 등판, 인상적인 투구폼으로 공을 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성호(롯데)가 지난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8회에 등판, 인상적인 투구폼으로 공을 뿌리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성호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눈부신 투구로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매료시켰다. 이 경기는 김성호의 데뷔 첫 공식 무대였다.

김성호는 팀이 7-2로 앞선 8회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선두 타자 김현수에게 2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던진 공 21개 가운데 커브는 단 1개였고 나머지는 모두 140㎞대 중반의 빠른 직구였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직구가 위력적이다. 날씨가 풀리면 구속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1이닝을 소화했지만 롯데 코칭스태프는 한껏 고무됐다. 무릎 부상으로 한동안 등판이 어려운 정대현의 불펜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등장해서다. 지난해 불펜 불안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거액을 들여 영입한 정대현의 부상으로 고심이 깊었던 롯데여서 김성호가 ‘희망’일 수밖에 없다. “김성호가 누구냐.”며 팬들이 찾아나서는 통에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우선 긴 팔을 이용한 김성호의 특이한 투구 동작이 눈길을 끈다.

와인드업할 때 사이드암 투수로 보이지만 막상 공을 뿌릴 때는 스리쿼터나 다름없다. 타자들은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무리한 투구 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김성호는 “타자들이 투구폼 탓에 못 치고 있다. 몸에 무리가 없어 투구 폼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팀 동료가 단지 멕시코 사람을 닮았다는 이유로 붙여 준 ‘산체스’란 별명도 화제를 키웠다.

덕수고에서 내야수로 뛰다 동아대에서 투수로 전향한 김성호는 2009년 노히트노런 기록을 작성하며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양승호 감독의 눈에 든 김성호의 다음 등판에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2-03-2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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