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지훈 활약 KCC전 9연패 탈출…동부, 최다연승·시즌 최다승 타이
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지었다. 16일 울산 안방에서 KCC를 91-80으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이다. 어느새 전자랜드(24승24패)와 동률, 공동 5위가 됐다. 정규리그 6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일찌감치 6강팀 윤곽이 가려졌지만 실망하긴 이르다. 남은 기간 치열한 ‘6위 쟁탈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전망이다.
원주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높다…
동부 김주성(오른쪽)이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LG 송창무를 앞에 두고 훅슛을 넣고 있다.
원주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원주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모비스는 함지훈의 전역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강동희 동부 감독조차 “양동근-함지훈-테렌스 레더가 있는 모비스는 부담스러운 상대”라며 고개를 저었다. 경기를 거듭하면서 짜임새까지 맞아가고 있다. 레더와 함지훈이 지키는 골밑 ‘트윈타워’는 이날 하승진-디숀 심스를 상대로도 판정승을 거뒀다. 외곽 박종천·박구영·김동우도 상대 더블팀을 틈타 찬스가 많아졌다. 양동근은 KBL 톱가드. 여러모로 부족함이 없다.
2010년 12월부터 모비스에 9연승을 거뒀던 KCC는 ‘훈풍’을 탄 모비스에 완패했다. 4쿼터 막판까지 끈질기게 쫓아갔지만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양동근에게 3점포를 내줘 12점 차(76-88)까지 벌어졌다. 그게 끝이었다. 테렌스 레더(32점 13리바운드), 양동근(19점 10어시스트), 박구영(14점·3점슛 3개 4스틸), 함지훈(1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이 골고루 빛났다.
한편 ‘기록 제조기’ 동부는 이날도 역사를 이어갔다. 원주 홈에서 LG를 85-76으로 꺾었다. 15연승을 달려 SBS(현 KGC인삼공사)가 2004~05시즌 기록한 정규경기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시즌 41승(7패)을 거둬 지난 시즌 KT가 세운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2-17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