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인생 들통’ MLB 카르모나, 자격정지 처분

‘가짜인생 들통’ MLB 카르모나, 자격정지 처분

입력 2012-01-27 00:00
수정 2012-0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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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토 카르모나’라는 가짜 이름으로 11년 이상 동료와 팬을 속여온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투수 로베르토 에레디야 에르난데스가 한동안 선수로 뛰지 못하게 됐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27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에르난데스를 자격 정지 선수 명단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자격 정지 명단에 오른 선수는 최장 2년간 각 팀의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는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고 연봉도 받을 수 없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20일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의 산토도밍고에 있는 미국 영사관에서 비자를 재발급 받다가 신분을 위조한 사실이 들통났다.

조사 과정에서 이름은 물론 나이까지 모두 날조된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여권 소지 혐의로 구속된 에르난데스는 1만3천 달러를 내고 보석으로 풀려난 뒤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카르모나’라는 이름으로 2000년에 클리블랜드와 계약했고 2006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계약 당시 1983년생으로 알려졌으나 그의 실제 나이는 이보다 세 살 많았다.

클리블랜드 구단은 MLB 사무국에 에르난데스의 자격 정지를 요청했지만 선발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를 정규리그 시작 전까지 데려오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난데스가 다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으려면 먼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실제 이름과 나이가 적힌 새 신분을 얻어야 한다.

이후 미국 대사관의 비자 심사를 통과해야 팀에 복귀할 수 있다.

또 미국 정부가 벌이는 광범위한 위조 여권 수사에 협조해야 복귀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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