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컵국제축구대회] “오늘밤 덴마크는 없다”…올림픽팀 2차전 격돌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오늘밤 덴마크는 없다”…올림픽팀 2차전 격돌

입력 2012-01-18 00:00
수정 2012-01-18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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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원정 예비고사…홍명보 감독 “강한 상대 만나러 태국 왔다”

‘북유럽의 힘과 스피드를 넘어라.’

지난 15일 킹스컵국제축구대회 첫 경기에서 홈팀 태국을 3-1로 제압한 올림픽대표팀이 이번엔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와 마주한다. 덴마크는 최근 A매치 5연승을 이어가며 유럽선수권(EURO) 2012 본선에 오른 강호. 유로 2012를 대비해 주전을 대부분 빼고 ‘2군급’으로 대표팀을 구성했지만 2009년부터 킹스컵을 2연패했던 전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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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선수들을 바라보며 골똘히 작전 구상을 하고 있다.   방콕 연합뉴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17일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대표팀 훈련 도중 선수들을 바라보며 골똘히 작전 구상을 하고 있다.

방콕 연합뉴스
홍명보호로선 덴마크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 등 올림픽 최종예선 원정 두 경기를 앞두고 ‘힘의 축구’를 미리 경험할 좋은 기회다. 태국과의 경기가 실전감각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 덴마크전 목표는 업그레이드된 조직력과 기량으로 체력과 힘을 앞세워 거칠게 압박하는 중동축구에의 적응력을 높이는 데 있다.

홍 감독은 17일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덴마크에 대해 “조직력이 좋고 좁은 공간에서의 짧은 패스가 뛰어나다. 세트피스도 좋다.”고 평가하면서 “덴마크가 위협적인 만큼 우리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감독은 또 “덴마크는 우리보다 경험이 많지만 선수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면서 “강한 상대와 대결할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태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의 머릿속이 궁금해진다. 조직력을 다듬기 위해선 선발 구성에 대한 실험은 당연히 전제되어야 한다. 태국전에서는 최전방 원톱에 김동섭(광주FC)을 두고, 김태환(FC서울)과 조영철(오미야)을 좌우 날개로 썼다. 처진 스트라이커로는 김민우(사간토스)를 배치했다. 2점 차 승리였지만 내용은 썩 입맛에 맞지 않았다. 좌우공격은 차단되기 일쑤였고, 상대의 찔러주는 패스 하나에 중앙수비가 완전히 무너지기도 했다. 적절한 교체카드가 없었더라면 결과는 모를 일이었다.

현재 대표팀 선수는 25명. 교체할 수 있는 선수는 6명까지다. 홍명보호는 1차전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해도 2차전 선발 명단을 짤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껍다. 홍 감독은 “체력을 더 비축한 새로운 선수들이 덴마크전에 나설 것”이라며 태국과의 1차전에 나선 선수들의 대부분이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드필더 윤일록(경남)과 김보경(오사카) 등이 덴마크전에서는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드필더 윤빛가람(성남), 중앙수비수 홍정호(제주)도 부름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빠뜨릴 수 없는 사실 하나. 이번 대회의 참가 목적은 새달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두고 25명 선수들의 컨디션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회 우승과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은 덤으로 생각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1-18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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