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마르도록 ‘세리 키즈’ 칭찬한 박세리

입이 마르도록 ‘세리 키즈’ 칭찬한 박세리

입력 2011-12-12 00:00
업데이트 2011-12-1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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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후배들이 지금처럼만 해주면 좋겠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선구자’인 박세리(34)가 입이 마르도록 후배들을 칭찬했다.

12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골프 비전’ 선포식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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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연합뉴스
박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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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행사는 미국과 세계연합팀(유럽 제외) 간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2015년 대회의 한국 유치를 기념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인 통산 100승을 돌파한 것을 축하하려고 대한골프협회가 마련했다.

박세리는 LPGA 통산 100승 달성은 한 명이 아닌 33명의 선수가 만들어 낸 것이라며 “후배들이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25승을 거둔 박세리는 우리 선수들이 100승을 쌓는 데 가장 크게 기여했다.

특히 1998년 US오픈에서 연못에 발을 담그는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해 외환 위기로 고통받던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세리는 “당시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한 가족처럼 그 경기를 지켜봤다”며 “다들 저를 보면 그때의 감동을 되살린다”고 추억했다.

박세리의 성공 이후 한국 여자골프에서는 ‘세리 키즈’로 불리는 최나연, 유소연 등 걸출한 선수들이 배출돼 LPGA 무대를 누볐다.

박세리는 “이런 후배들을 보면 든든하다”며 “저보다 훌륭한 선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 지속적으로 LPGA 랭킹 상위권에 포진할 수 있었다며 “타국에서 어려운 생활을 잘 헤쳐나가는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골프 여제로 자리매김한 청야니(대만)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박세리는 청야니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도록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 잘 해주고 있다며 청야니에 맞설 수 있는 한국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박세리는 끝으로 “앞으로 후배들이 LPGA에서 200승, 300승까지 하겠지만 승수를 떠나서 꾸준히 성원해 주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며 응원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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