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입력 2011-12-12 00:00
업데이트 2011-1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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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외야수 부문·홍성흔 개인통산 6회 수상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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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KIA)이 11일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데뷔한 뒤 처음으로 투수 ‘황금장갑’을 받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윤석민(KIA)이 11일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데뷔한 뒤 처음으로 투수 ‘황금장갑’을 받은 소감을 밝히고 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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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안치홍, 이용규(이상 KIA), 홍성흔(롯데), 이대수(한화), 손아섭(롯데), 최정(SK), 이대호(롯데), 윤석민(KIA), 강민호(롯데), 최형우(삼성). 연합뉴스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앞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안치홍, 이용규(이상 KIA), 홍성흔(롯데), 이대수(한화), 손아섭(롯데), 최정(SK), 이대호(롯데), 윤석민(KIA), 강민호(롯데), 최형우(삼성).
연합뉴스
윤석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06표 중 189표(득표율 61.8%)를 얻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상을 타게 됐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113표(36.9%)를 얻은 오승환(삼성)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일구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윤석민은 “그동안 부모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93.5%)로 외야수 부문 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올해 상을 너무 많이 받아 감사하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최형우를 비롯해 황금장갑을 거머쥔 수상자 10명 중 6명이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올해에는 ‘뉴페이스’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루수 부문 안치홍(KIA), 3루수 최정(SK), 유격수 이대수(한화),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주인공이다. 특히 2001년 SK에서 신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대를 기록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대수의 소감은 남달랐다. “10년 전 생각했던 꿈을 이뤘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인 이대수는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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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할 이대호(롯데)도 1루수 부문에서 4회째 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대호는 “11년 동안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 자기 전에 아내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아빠 상 탔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제 한국 야구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올 한 해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 갔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지명타자 홍성흔(롯데)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08년 이후 4회 연속 수상이다. 포수 강민호(롯데)와 외야수 이용규(KIA)는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의 한을 달랬고, KIA가 3명을 내 그다음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삼성과 SK, 한화는 각각 1명씩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두산과 LG, 넥센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12-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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