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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일본 우승…구자철 득점왕

아시안컵 일본 우승…구자철 득점왕

입력 2011-01-29 00:00
업데이트 2011-01-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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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재일교포 축구선수 이충성(26.일본명 리 다다나리)의 연장전 결승골을 앞세워 난적 호주를 꺾고 역대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의 영광을 차지했다.

일본은 3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호주와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 결승에서 연장 후반 4분 터진 이충성의 기막힌 발리슛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1992년, 2000년, 2004년 대회에 이어 7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상 3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특히 연장 전반 7분에 투입된 이충성은 이번 대회 두 번째 출전에서 A매치 데뷔골이자 우승을 부르는 결승골을 작렬하며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승리는 일본의 몫이었지만 준결승에서 연장전 혈투를 치른 덕분에 기동력이 제대로 살지 않으면서 힘든 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전반 시작과 함께 해리 큐얼의 중거리슛을 신호탄으로 공세에 나선 호주는 곧바로 짧은 패스를 통한 매트 맥케이의 슛으로 이어지며 일본의 골문을 압박했다.

일본도 전반 17분 혼다 게이스케가 장거리 무회전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볼이 수비벽에 맞고 골키퍼 앞에 떨어지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는 호주가 먼저 잡았다.

호주는 전반 19분 데이비드 카니의 왼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팀 케이힐이 헤딩을 하자 골대 앞에서 큐얼이 또 한 차례 헤딩으로 방향을 바꾼게 일본 골키퍼 가와시마 에이지의 손끝에 걸렸다.

반격에 나선 일본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오카자키 신지의 슛이 호주의 수비수 사샤 오그네브스키의 손에 맞았지만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페널티킥 판정이 내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1분에도 루카스 닐이 중원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케이힐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큐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측면에서 강하게 때린 슛이 옆 그물에 꽂히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역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호주는 후반 26분 큐얼이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를 머리로 컨트롤하고 나서 시도한 왼발슛이 가와시마 골키퍼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호주는 또 후반 32분 브레트 에머턴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전방으로 쇄도한 케이힐의 발끝에 걸린 게 골키퍼 가슴을 향했고, 후반 41분에는 큐얼이 일본 수비진의 볼을 가로채 단독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키퍼가 한발 먼저 잡아냈다.

결국 90분 동안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피 말리는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일본의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연장전 승부사로 이충성을 투입했고, 작전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연장 전반 7분 그라운드를 밟은 이충성은 투입과 함께 우치다 아츠토에게 위협적인 패스를 내주면서 몸을 달궜지만 골 기회는 잡지 못했다.

마침내 연장 후반이 시작됐고, 일진일퇴의 공방이 오간 가운데 연장 후반 4분 마침내 일본의 골이 터졌고, 주인공은 이충성이었다.

이충성은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나가토모 유토의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왼발 발리슛으로 호주의 왼쪽 골그물을 흔들었다. 이충성의 A매치 데뷔골이자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골이었다.

이충성의 결승골이 터진 일본은 호주의 막판 공세를 막아내며 끝내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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