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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4강 징크스’

한국 축구 ‘4강 징크스’

입력 2011-01-26 00:00
업데이트 2011-01-2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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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최근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4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51년 만에 ‘왕의 귀환’을 노렸던 제15회 아시안컵에서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났다.

 전반 22분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기성용(22.셀틱)이 차 넣으며 기선을 잡았으나 결국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분루를 삼켰다.

 한국 축구가 4강에서 멈춰 선 것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당시 한국은 남자 대표팀이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렸지만 아랍에미리트(UAE)와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준결승에서 북한에 1-3으로 져 3-4위전으로 밀렸다.

 아시안게임의 ‘4강 징크스’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남자는 2002년 부산 대회 4강에서 이란에 승부차기 3-5로 졌고 2006년 도하에서는 역시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0-1로 패했다.

 여자는 2002년 대회 풀리그로 열려 4위,2006년 도하에서는 준결승에서 일본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에 우승에 실패한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2007년 14회 대회에서도 4강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 끝에 졌다.

 남자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은 2006년 인도,2008년 사우디아라비아,2010년 중국 대회에서 모두 4강 벽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에서는 준결승 상대 독일에 1-5로 완패를 당했다.멀리 보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독일과 4강에서 0-1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만하면 최근 열린 웬만한 국제 대회에서 한국 축구는 번번이 4강에서 발길을 돌린 셈이다.우승까지 내쳐 달린 것은 지난해 17세 이하 여자월드컵이 거의 유일할 정도다.

 물론 한국 축구가 최근 각급 대회에서 4강 벽을 좀처럼 뚫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

 이번 아시안컵처럼 8강에서 너무 힘을 빼서 그런 경우도 있고 지난해 20세 이하 여자월드컵,2002년 한일월드컵처럼 워낙 강한 상대를 만났기 때문인 적도 있었다.

 또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대표팀처럼 월등한 경기를 펼치고도 불운에 당한 경우도 많았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며 이번 아시안컵에서도 슬로건을 ‘왕의 귀환’으로 내걸었던 한국 축구가 최근 계속되는 ‘4강 징크스’가 굳어지지 않도록 우승 소식을 자주 전해주기를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다.

 

도하(카타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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