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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사커루 훼방에… ‘왕’ 발걸음 일단 멈춤

[아시안컵] 사커루 훼방에… ‘왕’ 발걸음 일단 멈춤

입력 2011-01-15 00:00
업데이트 2011-01-15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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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선제골 못지켜 호주와 1-1 무승부… 사실상 8강행

귀환을 선포한 ‘왕’의 발걸음에 ‘사커루’가 훼방을 놓았다. 반세기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강적 호주와 비겼다.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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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한국, 호주와 1-1 무승부 구자철(오른쪽 두 번째)이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호주와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지동원(오른쪽), 박지성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구자철은 대회 3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도하 연합뉴스
아쉽다! 한국, 호주와 1-1 무승부
구자철(오른쪽 두 번째)이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호주와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24분 선제골을 넣은 뒤 지동원(오른쪽), 박지성 등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구자철은 대회 3골로 득점 선두에 올랐다.
도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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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왼쪽 두 번째)이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호주와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거리슛을 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박지성(왼쪽 두 번째)이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호주와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중거리슛을 쏘고 있다.
도하 연합뉴스


한국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구자철(제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마일 제디낙에게 헤딩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지난 11일 바레인을 꺾었던 한국은 호주와 나란히 1승1무(승점4)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올랐다. 최약체 인도와의 최종전을 남겨둔 한국은 이로써 사실상 8강행을 예약했다. 그러나 조 1위로 8강에 오르려면 인도전에서 대량득점을 해야 한다. 호주가 인도를 4-0으로 대파했기 때문.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므로 최종전 부담은 커졌다. 조 2위가 된다면 토너먼트에서 D조의 이란, 북한 등 까다로운 상대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호주전은 ‘미리 보는 결승’으로 불렸다. 아시아 최다 월드컵 출전국(8회) 한국과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26위·한국 39위)의 대결은 그 자체로 ‘핫이슈’였다. 나란히 1승을 챙긴 뒤 가진 순위 결정전의 의미가 짙었다.

출발은 괜찮았다. 일진일퇴였지만 한국의 근소한 우세였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곽태휘(교토상가) 대신 황재원(수원)에게 중앙수비를 맡긴 것 말고는 1차전과 같은 ‘베스트 멤버’가 나섰다. 원톱 지동원(전남)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 좌우 날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진영을 누비며 슈팅을 날렸다. 세밀한 패스게임과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는 좀 더 가다듬어진 모습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뽑힌 사샤(성남)가 버티는 호주의 수비라인은 탄탄했지만, 태극전사들은 오밀조밀한 패스를 앞세워 찬스를 만들어 갔다.

첫 골은 전반 24분 터졌다. 지동원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내준 공을 구자철이 골문 정면에서 받아 오른발로 꽂아 넣었다. 골키퍼의 몸놀림까지 예상하고 방향을 비틀어 때린 그림 같은 슛. 지난 바레인전에서 두 골을 넣은 구자철은 이날도 골을 추가, 3골로 이번 대회 중간 득점 선두에 오르며 새로운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반은 1-0, 한국의 리드. 그러나 후반 17분 호주의 코너킥 때 제디낙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1-1 동점. 경기는 더욱 박빙으로 흘렀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 대신 염기훈(수원)을, 지동원을 빼고 유병수(인천)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인저리 타임까지 쉼 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야속하게도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오히려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은 6승9무7패.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1-01-15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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