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모래알 SK, 뒷심이 생겼다

[프로농구]모래알 SK, 뒷심이 생겼다

입력 2010-10-21 00:00
업데이트 2010-10-21 00:4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빛나고 뜨거워서 뭉칠 수 없었던 SK에 끈끈함이 생겼다.

프로농구 SK는 2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라이벌’ 삼성에 84-79로 진땀승을 거뒀다. 테렌스 레더(23점 10리바운드)-김효범(15점)이 공격을 주도했고, 손준영-백인선이 궂은일을 도맡았다. 내내 앞서다 경기종료 4분여를 남기고 역전당했지만, 위기에 속절없이 무너지던 예전의 SK가 아니었다. 집중력과 조직력으로 고비를 뛰어넘고 5점차 짜릿한 승리를 굳혔다.

이미지 확대
초반부터 SK가 앞섰다. 전반을 10점차(43-33)로 리드했다.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18점차(63-45)까지 벌렸다. 너무 일찍 승리감에 도취됐을까. 4쿼터 들어 흐름이 요동쳤다. 경기종료 7분 40여초를 남기고 삼성에 연속 12점을 내줬다. SK는 5분간 침묵했다. 공격기회 땐 번번이 실책이 나왔다. 경기종료 4분 30여초를 남기고 끝내 75-76으로 뒤집혔다. 지난 시즌 악몽이 되살아났다. 작전타임. 정신을 가다듬은 SK는 주장 김민수(10점 7리바운드)가 침묵을 깨고 골밑슛을, 정신적 지주 주희정(12점 3어시스트)이 4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81-76 재역전. 강혁(10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지만, 공격리바운드 3개를 잡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모래알 조직력’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달고 살던 SK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뒷심’이라는 게 생겼다. 신선우 감독은 코트에 나서는 조건으로 이름값이 아닌 성실함을 꼽았다. 모두가 공격만 원하던 SK는 손준영과 백인선이라는 ‘접착제’가 생기면서 짜임새를 갖춰가는 모습이다.

전주에서는 LG가 KCC를 97-86으로 꺾었다. 문태영(22점 6리바운드), 기승호(16점) 등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끝에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KCC는 3연패에 빠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0-10-21 28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