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43년만에 슈퍼볼 첫 우승

뉴올리언스, 43년만에 슈퍼볼 첫 우승

입력 2010-02-08 00:00
업데이트 2010-0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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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 브리스 MVP…슈퍼스타 매닝에 압승

올 시즌 미국프로풋볼(NFL)에서 돌풍을 일으킨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창단 후 처음 슈퍼볼 정상에 올랐다.

 뉴올리언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챔피언결정전인 제44회 슈퍼볼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쿼터백 드류 브리스의 활약을 앞세워 전통의 강호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에 31-17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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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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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올리언스는 1967년 창단한 후 43년 만에 처음 밟은 슈퍼볼 무대에서 우승컵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최대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뉴올리언스는 창단 후 21년 만에야 승률 5할을 넘긴 약체팀으로 창단 34년 만인 2001년에야 플레이오프에서 첫 승리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뉴올리언스를 덮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홈구장인 루이지애나 슈퍼돔이 파손되면서 1년가량 홈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서는 NFL 32개 팀 쿼터백 중 가장 많은 3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한 명 쿼터백 브리스의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에서 13승3패를 거두며 내셔널 콘퍼런스(NFC) 1위에 올랐다.

 NFC 챔피언십에서는 미네소타 바이킹스를 연장 접전 끝에 31-28로 힘겹게 물리치고 슈퍼볼에 진출했다.

 2006년 뉴올리언스 유니폼을 입은 9년차 쿼터백 브리스는 이날 경기에서 39개의 패스 중 터치다운 2개를 포함해 32개(288야드)를 공격수와 연결하면서 슈퍼볼 MVP로 선정됐다.

 이 시대 최고 쿼터백이란 찬사를 받던 인디애나폴리스의 페이튼 매닝은 45개 패스 중 31개(333야드)를 연결해 브리스에 뒤졌을 뿐 아니라 경기 막판 뼈아픈 가로채기 터치다운를 당하면서 우승컵을 놓쳤다.

 브리스는 우승 뒤 “우리 뒤에 뉴올리언스시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 이길 수 있었다”며 “승리는 운명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초반 주도권은 2007년 슈퍼볼 우승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 인디애나폴리스가 잡았다.

 경기 시작 7분여 만에 맷 스토버의 필드골로 선취점을 올린 인디애나폴리스는 1쿼터 종료 42초를 앞두고 매닝의 19야드짜리 패스를 피에르 가르손이 엔드존에서 받아내 터치다운으로 연결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뉴올리언스는 2쿼터부터 반격에 나섰다.

 뉴올리언스는 2쿼터 필드골을 2개 성공하면서 6점을 따라붙고서는 3쿼터 시작 3분 만에 러닝백 피에르 토머스가 16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을 찍으면서 13-10으로 역전시켰다.

 뉴올리언스는 조지프 아다이에게 3쿼터 중반 터치 다운을 허용하면서 16-17로 뒤졌지만 4쿼터 2개의 터치다운으로 다시 뒤집었다.

 뉴올리언스는 4쿼터 중반 제레미 쇼키가 쿼터백 브리스의 2야드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뚫고 터치다운에 성공해 24-17로 재역전했다.

 이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서는 인디애나폴리스 매닝의 패스를 트레이시 포터가 가로채고 나서 74야드를 달려 터치다운을 올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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