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번째 화성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 마의 7분 극복하고 안착
화성에서 생명체 탐사...첫 우주드론 ‘인저누어티’ 비행시험까지

美 NASA/JPL-칼텍 제공
퍼시비어런스호 ‘마의 7분’ 극복하고 화성 안착
19일 오전 6시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의 화성안착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자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美 NASA/JPL-칼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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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오전 5시 48분에 초속 5.5㎞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속도를 줄이면서 화성 착륙을 시도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전달에는 약 11분 20초가 걸리기 때문에 착륙에 있어서 원격조정은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권 진입 이후부터 하강, 착륙까지 스스로 제어해 움직여야 한다. 이 때문에 이 시간을 ‘마의 7분’이라고 불린다. 2016년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보낸 ‘스키아파렐리’는 마의 7분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화성 표면으로 곤두박질쳐 폭발한 바 있다.
오전 6시를 전후해 퍼시비어런스의 무사 착륙 소식이 전해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1997년 ‘소저너’를 시작으로 2004년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의 뒤를 잇는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게 됐음을 축하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NASA/JPL-칼텍 제공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첫 화성 표면 사진
퍼시비어런스는 화성표면 안착 직후 화성표면을 찍은 영상을 지구로 보내왔다.
NASA/JPL-칼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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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30억~40억년 전 물이 존재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유기 분자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소형 드론 ‘인저누어티’의 비행도 시연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인저누어티는 1.2m 길이의 날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면서 비행하게 된다. 인저누어티의 비행이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지상에서는 로버, 공중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탐사가 가능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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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드론 ‘인저누어티’ 시험비행도 예정
이번 미국의 화성탐사 계획에는 첫 화성탐사용 드론 ‘인저누어티’(오른쪽)도 비행시연도 예정돼 있다.
NASA/JPL-칼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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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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