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시비어런스’ 착륙 성공으로 中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부담 ↑

美 ‘퍼시비어런스’ 착륙 성공으로 中 ‘톈원1호’ 화성 착륙 성공부담 ↑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21-02-19 16:30
수정 2021-02-1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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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번째 화성탐사로버 ‘퍼시비어런스’, 마의 7분 극복하고 안착
화성에서 생명체 탐사...첫 우주드론 ‘인저누어티’ 비행시험까지

퍼시비어런스호 ‘마의 7분’ 극복하고 화성 안착
퍼시비어런스호 ‘마의 7분’ 극복하고 화성 안착 19일 오전 6시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의 화성안착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연구자들이 일제히 환호하고 있다.

美 NASA/JPL-칼텍 제공
미국의 다섯번째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19일 오전 5시 55분(한국시간)에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지난해 7월 아랍에미리트(UAE), 중국과 함께 화성 탐사에 나선 미국은 화성 궤도 진입 후 화성 표면 ‘예제로 크레이터’에 발을 내딛으면서 본격적인 탐사활동에 나서게 됐다.

퍼시비어런스는 이날 오전 5시 48분에 초속 5.5㎞로 화성 대기권에 진입한 뒤 속도를 줄이면서 화성 착륙을 시도했다. 화성에서 지구까지 신호전달에는 약 11분 20초가 걸리기 때문에 착륙에 있어서 원격조정은 사실상 어렵다. 이 때문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권 진입 이후부터 하강, 착륙까지 스스로 제어해 움직여야 한다. 이 때문에 이 시간을 ‘마의 7분’이라고 불린다. 2016년 유럽우주국(ESA)이 화성 생명체 탐사를 위해 보낸 ‘스키아파렐리’는 마의 7분을 극복해 내지 못하고 화성 표면으로 곤두박질쳐 폭발한 바 있다.

오전 6시를 전후해 퍼시비어런스의 무사 착륙 소식이 전해진 미국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는 일제히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1997년 ‘소저너’를 시작으로 2004년 ‘스피릿’ ‘오퍼튜니티’, 2012년 ‘큐리오시티’의 뒤를 잇는 화성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가 본격적인 탐사에 나서게 됐음을 축하하는 의미이기도 하다.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첫 화성 표면 사진
퍼시비어런스가 보내온 첫 화성 표면 사진 퍼시비어런스는 화성표면 안착 직후 화성표면을 찍은 영상을 지구로 보내왔다.

NASA/JPL-칼텍 제공
화성 표면 안착에 성공한 퍼시비어런스는 앞으로 687일 동안 화성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고 화성 표면의 토양과 암석 샘플을 채취한 뒤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시료를 보관용기에 넣어두면 나중에 다른 탐사선이 화성에 도착해 지구로 보내는 방식이다. 나사는 2031년 퍼시비어런스가 채취한 토양과 암석 샘플을 지구로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퍼시비어런스가 착륙한 예제로 크레이터는 약 30억~40억년 전 물이 존재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유기 분자와 미생물 흔적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퍼시비어런스는 대기가 희박한 화성에서 소형 드론 ‘인저누어티’의 비행도 시연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인저누어티는 1.2m 길이의 날개가 분당 2400회 회전하면서 비행하게 된다. 인저누어티의 비행이 성공하게 되면 미국은 지상에서는 로버, 공중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탐사가 가능해지게 된다.
우주드론 ‘인저누어티’ 시험비행도 예정
우주드론 ‘인저누어티’ 시험비행도 예정 이번 미국의 화성탐사 계획에는 첫 화성탐사용 드론 ‘인저누어티’(오른쪽)도 비행시연도 예정돼 있다.

NASA/JPL-칼텍 제공
한편 이번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안착 성공으로 현재 화성 궤도에 진입한 중국의 첫 화성탐사선 ‘톈원 1호’의 화성 착륙도 주목받고 있다. 톈원 1호는 오는 5~6월 화성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퍼서비어런스와 같은 착륙 성공과 스키아파렐리와 같은 실패를 맛보느냐의 기로에서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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