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뭔지 몰라” 50대 브로커 혐의 인정하며 선처 호소

“옵티머스 뭔지 몰라” 50대 브로커 혐의 인정하며 선처 호소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21-05-21 16:36
수정 2021-05-21 16: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호소 과정에서 ‘호흡곤란’

이미지 확대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 뉴스1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이 굳게 닫혀 있다. 2020.10.13 뉴스1
피소된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옵티머스 자산운용 관계사 해덕파워웨이의 전현직 임원들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언론인 출신 50대 브로커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옵티머스와 해덕파워웨이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른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한 피고인은 결국 교도관의 부축을 받아 법정을 나가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21일 열린 첫 공판에서 변호사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손씨 측 변호인은 “수표 1억원을 받았다는 점 외에 나머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손씨는 옵티머스 관계사이자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인 사보테크의 고모 전 부회장과 공모해 해덕파워웨이의 전현직 경영진으로부터 6억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해덕파워웨이 전현직 경영진들은 회사 인수 과정에서 여러 사기 혐의로 피소됐고, 고씨는 이들에게 “손씨가 검찰 고위 간부들과 친한데, 사건을 무마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속여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구속기소됐던 손씨는 올해 1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날도 “건강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씨로 인해 주식으로 수십억원 손해를 입어 돈을 받으려 했던 것이고, 옵티머스나 해덕파워웨이가 뭘 하는 곳인지 모른다”면서 “돈 좀 받으려 허풍을 친 점을 용서해달라,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손씨는 이 과정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해 법정을 떠났다. 재판부는 오는 7월 23일 고씨를 증인으로 불러 심리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