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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장 처음 만난 박범계 “윤석열과 언제든 만날것”

공수처장 처음 만난 박범계 “윤석열과 언제든 만날것”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2-09 20:06
업데이트 2021-02-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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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의 판사사찰 무혐의 법원 판단에 대해서는 언급 안해

김진욱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9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해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9일 오후 각각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는 박범계 장관(왼쪽)과 김진욱 공수처장. 연합뉴스.
김진욱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9일 오후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예방해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9일 오후 각각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들어서는 박범계 장관(왼쪽)과 김진욱 공수처장.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김진욱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처장이 9일 오후 취임 후 처음 만났다.

박 장관과 김 처장은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1시간 10분가량 면담했다.

이날 회동엔 이정수 신임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명균 공수처 정책기획관이 배석했다. 이들 4명은 도시락으로 저녁 식사도 함께했다.

회동을 끝내고 먼저 청사를 나온 김 처장은 “박 장관께서 공수처가 오래된 과제이니 앞으로 잘 해나가시길 바란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김 처장은 법무부 측에 특별히 요청한 건 없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덕담을 나눈 정도”라고 말했다.

박 장관 역시 퇴청길에 취재진과 만나 “공수처가 신생 기구니까 처장님 어깨가 무거우시겠다, 막중한 책임이 있으니 잘 해달라고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를 찾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 법무부 제공
지난해 2월 5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를 찾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검찰 인사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 법무부 제공
박 장관은 검찰과 공수처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이첩 관계가 제일 중요하다”며 “양쪽 기관이 잘 협조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드렸지만 어떻게 협조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할지는 두 기관의 장들이 하실 문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회동에 앞서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공수처 이첩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게 “공수처장과 검찰총장 두 분이 해결할 문제”라며 직접적 의견 표명을 피했다.

그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영장 기각과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의 법정 구속에 대해 “법원 판단이라 법무부 장관이 가타부타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 장관이 윤석열 총장을 ‘패싱’ 했다는 검찰 내부의 불만이 제기된 상황에서 박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언제든 기회가 닿으면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뿐 아니라 검찰개혁을 실제 집행하는 단계에서의 대검, 검찰총장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고도 했다.

박 장관은 다만 윤 총장과의 추가 회동 계획은 아직 잡힌 게 없다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고검이 ‘판사 사찰’ 의혹과 관련해 윤 총장에게 무혐의 처분한 데 대해선 “이유를 아직 못 읽어봤다”며 언급을 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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