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검사’는 지망도 안한 서울로 전보, 이심전심 배려인사”

“‘친문 검사’는 지망도 안한 서울로 전보, 이심전심 배려인사”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8-28 16:12
수정 2020-08-28 16: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혜원 검사, 대구지검에서 서울 동부지검으로 전보

미래통합당, “친추미애 검사 영전, ‘격투 검사’도 승진” 비판

27일 검찰 인사를 통해 지방에서 서울로 영전한 진혜원 검사가 인사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그림. 출처:진혜원 페이스북
27일 검찰 인사를 통해 지방에서 서울로 영전한 진혜원 검사가 인사 직후 페이스북에 올린 그림. 출처:진혜원 페이스북
27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중간 간부 인사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법제사법위원회는 추 장관의 인사에 대해 “친추미애 검사가 줄줄이 영전하고 ‘격투 검사’도 승진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독직 폭행’ 논란을 일으켰던 부장검사는 차장검사로 승진했고, 조국 전 장관을 감싸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한 여검사는 대구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표창성’ 전보 조치됐다고 지적했다.

추 장관 아들의 ‘황제 탈영’ 사건을 담당한 주임검사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으로 자리를 이동해, 추 장관 스스로 ‘쉬운 수사’라고 평가한 수사를 8개월째 질질 끌어온 데 대한 포상 성격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대조적으로 청와대를 겨냥한 수사에 참여했거나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분류됐던 검사들은 지방으로 좌천됐다며,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는 대구지검으로, 대검 대변인이 전주지검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를 들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팔짱을 낀 사진과 함께 자신이 ‘권력형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해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44·34기)는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자리를 옮겼다.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페이스북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페이스북
진 검사는 인사 발령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접 그린 오징어 그림과 함께 “철학의 차이를 실감한다”며 “서울 지역으로 지망하지 않았고, 제주도 지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수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서울에는 중앙지검 외에 동부, 남부, 북부, 서부 등 4개의 검찰청이 있고 흔히 ‘동남북서’라 불리며 일선 검사들의 근무지 희망 순서도 대략 그렇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친문 검사’ 진혜원 검사의 페이스북 글 내용을 보고 다시금 놀랐다”며 “‘서울 근무’를 지망하지도 않았는데, 서울동부지검으로 근무지를 옮겨줬다니 전례를 찾을 수 없는 ‘이심전심 배려 인사’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주장했다.

진 검사가 박 전 시장과 팔짱 낀 사진으로 불러일으킨 ‘현직 검사의 2차 가해’란 큰 논란에 대한 징계가 논의조차 되지 않았고, 그 흔한 ‘경고’ 조치도 없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추 장관의 ‘무법부’ 치하에서 출세하는 2가지 방법은 (한동훈 검사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27일 차장검사로 승진한 정진웅 검사가 했다는) ‘플라잉 어택’과 ‘피의자 사주풀이’라는 촌평에 일정 부분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 검사가 지난 2017년 피의자의 사주 풀이를 하면서 변호사 교체를 권해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고 전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마음편의점 등 시민 돌봄·외로움 대응 시설 방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2일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긴 연휴 시민들의 돌봄과 외로움을 달랠 시설들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먼저 최 의장은 운영 4개월여 만에 상담 1만 5천 건을 돌파한 외로움안녕120 콜센터를 방문했다. 외로움안녕120은 외로움 예방 전문 상담사가 상주하는 콜센터로, 누구나 24시간 365일 전화나 채팅을 통해 외로움·고립·운둔 등의 어려움을 상담할 수 있다. 이날 최 의장은 상담 사례 등을 청취하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는 콜센터 상담원들을 격려했다. 공기업 시험 준비를 하면서 외로움을 느낀 청년이 상담사들의 따뜻한 조언과 지지로 큰 힘을 얻고 7월에 최종 합격했다는 사례부터 40년 넘게 다닌 회사를 은퇴하고 갈 곳도 할 일도 없어 우울했는데 상담을 통해 변화된 현실을 받아들이고 열심히 살아온 자신을 응원하게 되었다는 사례 등 실제 많은 시민이 외로움안녕120을 통해 위안과 힘을 얻고 있었다. 이어 동대문구 1인가구지원센터로 이동해 프로그램실, 라운지, 공유주방 등 시설을 둘러보고 1인가구 지원 대책들을 살폈다. 최 의장은 이날 추석 만둣국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과 만나 덕담을 나누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
thumbnail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마음편의점 등 시민 돌봄·외로움 대응 시설 방문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