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추미애, 윤석열의 건의 즉각 거부

[속보] 추미애, 윤석열의 건의 즉각 거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7-08 20:32
업데이트 2020-07-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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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어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
법무부-검찰 갈등 격화 전망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오른쪽) 검찰총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할 독립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자신은 지휘에서 손을 떼겠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건의를 즉각 거부했다.

윤 총장이 자신의 수사지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판단이어서 지시 불이행을 이유로 한 직접 감찰 등 추가 조치에 따라 양측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7시50분쯤 “총장의 건의사항은 사실상 수사팀의 교체, 변경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문언대로 장관의 지시를 이행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이 독립적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김영대 서울고검장에게 지휘를 맡기겠다고 건의한 지 1시간 40분 만이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존중하고 검찰 내·외부 의견을 고려했다”며 이같은 일종의 절충안을 추 장관에게 건의한 바 있다.

추 장관은 수사지휘를 김 고검장에게 맡기는 방안이 ‘상급자의 지휘 감독을 받지 않도록 하라’는 자신의 지시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고검장을 투입하겠다는 윤 총장의 건의를 두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배제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틀째 휴가 중인 추 장관은 참모진에게서 윤 총장의 건의 내용을 보고받고 곧바로 불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오는 9일 사실상의 수사지휘 거부에 대한 후속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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