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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前대표 구속심사…윗선 묻자 ‘멈칫’

‘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前대표 구속심사…윗선 묻자 ‘멈칫’

입력 2018-05-31 10:48
업데이트 2018-05-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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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화 공작’ 주도 혐의…구속여부 이르면 오늘 밤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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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해 의혹’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전 대표 영장심사
‘노조와해 의혹’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전 대표 영장심사 ‘노조와해 의혹’ 활동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전 대표가 3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8.5.31 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파괴’ 활동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박상범(61) 삼성전자서비스 전 대표이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31일 오전 10시 30분 박 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그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와 구속 필요성을 심리했다.

법원 입구에서 취재진을 만난 박 전 대표는 ‘삼성 수뇌부로부터 노조와해 지시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잠시 멈칫하더니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박 전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최모 전무(구속)와 공모해 협력사의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노조활동은 곧 실직’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지역 서비스센터(협력사) 4곳의 기획 폐업을 유도하고 그 대가로 협력사 사장에게 수억원의 금품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2014년 노조 탄압에 항의하다가 노조원 염호석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회사 자금 수억원을 유족에게 건네며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을 치르도록 회유한 혐의도 영장 범죄사실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내일 새벽 결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최고위직이자 삼성전자와 연결고리 역할을 한 박 전 대표의 구속 여부를 지켜본 뒤 삼성전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지시한 의혹을 받는 윗선에 대해 본격 수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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