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장시호랑 안 사귀었다”…판사 “쟁점사항 아냐” 제지

김동성 “장시호랑 안 사귀었다”…판사 “쟁점사항 아냐” 제지

장은석 기자
입력 2017-03-31 15:03
업데이트 2017-03-3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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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 법정에서 증인출석 마친 김동성
장시호 법정에서 증인출석 마친 김동성 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장시호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7.3.31 연합뉴스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37)씨가 법정에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조카인 장시호씨와 사귀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씨는 최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를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는 24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장씨, 김종 전 차관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 영재센터 설립과 관련해 증언했다.

이들은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그룹에서 16억 2000여만원을,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2억원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김씨는 이날 증인신문에서 ‘강릉시청 쇼트트랙팀 감독을 하고 싶다고 최 씨한테 얘기했냐’는 장 씨 변호인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에 “장시호한테 들어서 알게 됐다”며 그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장시호, 최순실과) 차를 타고 가던 중 (최순실이 누군가와) 전화하고 있는데, (장시호가) 조용히 하라고 했다”며 “나중에 내려서 (장시호한테) 누군데 그러느냐고 하니깐 VIP(대통령)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당시 VIP가 뭔지 몰랐다”며 “나중에 술자리에서 장시호가 VIP가 그 VIP라고 얘기해줬다”고 전했다.

김씨는 이날 또 대학 때 연인이었던 장씨와 영재센터 설립 과정에서 최씨 집에 함께 살면서 교제했다는 장씨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하려고 애썼다.

지난 10일 장씨가 “2015년 1월부터 김동성과 교제한 게 사실”이라며 “당시 (이혼을 고려하던) 김동성이 살던 집에서 짐을 싸서 나와 오갈 데가 없어 이모(최순실) 집에서 머물며 같이 살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는 “2015년 3월 이전 아내와 이혼을 고려해 힘든 상황에서 장시호와 문자는 많이 주고받았지만, 사귀지 않았다. 판사님께서 판단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가 재판장으로부터 “쟁점 사항이 아니다”라고 제지당했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발언 기회를 얻어 “아내와 봉합해서 다시 잘 살고 있는데 영재센터 관련해서 안좋은 소문으로 가족들한테 마음이 아픈 심정”이라며 “내가 관여가 안됐다는 것을 밝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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