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품이 수두룩
검찰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서울 삼성동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3일 오후 검찰 관계자들이 본사 건물에서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2016.5.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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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A 씨는 2014년 초부터 2015년 1월까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공직자 검증 등의 업무를 맡았으며, 현재는 모 지방경찰청의 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물이다.
A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와 만난 사실을 털어놨다. A씨는 “2014년 여름쯤 청와대에 같이 근무하는 분이랑 여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처음 이 대표를 봤으며, ‘잠실에서 레스토랑을 한다’면서 명함을 건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여러 유력인사들과 아는 사이임을 자랑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대표는) 뭐 (대통령) 비서실장도 안다, 청와대 수석도 안다, 장관도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A 씨는 “이 대표와 만난 인사 중에는 사회적으로 면면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중에는 판사 등 법조인이 많았고, 검사장도 있었는데 실제 그 사람이 맞았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오늘도 (유력 인사들과) 밥 먹고 왔다, ○○아. 너도 앞으로 이런 사람 소개시켜주겠다”는 말도 자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A 씨 앞에서 친분 있는 경찰관 이름을 여러 명 언급하면서 “우리 동생 내가 (승진하게) 해줄게요”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 대표의 육성이 담긴 녹취록에는 자신의 사업을 방해하는 세력을 겨냥해 “저도 막강한 인맥이 있으니까 갈고리로 찍어서,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시켜서 결정적으로 주저앉히려고 한다”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