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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60세 이상 확진자 급증…이틀 새 4명 숨져

경기도 60세 이상 확진자 급증…이틀 새 4명 숨져

김병철 기자
입력 2020-08-28 16:44
업데이트 2020-08-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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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서 18명 집단감염 고위험군 관리 비상…‘깜깜이 전파’도 하루 20%대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28일 경기도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이 28일 경기도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최근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 용인에서는 이틀사이 60대~90대 확진자 4명이 사망했다.

28일 0시 기준(27일 발생) 도내 신규 확진자 115명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는 44명으로 이날 하루 전체 확진자의 38.3%를 차지했다.

이달 초 2주간(1∼13일)만 해도 20.5%에 불과했던 60대 이상 일일 확진자 비율이 14일부터 코로나19 2차 피해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지난주(17∼24일) 평균 37.6%로 증가하더니 27일 38.3%로 치솟은 것이다.

최근 2주간(17∼27일) 도내 신규 확진자를 보면 60대 이상이 하루 30∼40%씩 나와 직전보다 1.5∼2배 증가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감염사례는 물론이고 요양원 등에서도 계속 고령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고령자 비율이 매일 30∼40%씩 나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중환자 병상 등 의료자원 확보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당국의 대비와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철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입소자 대부분이 고령자인 남양주 요양원 2곳에서 27∼28일 입소자 13명과 종사자 5명 등 18명이 집단 확진돼 방역당국의 고위험군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이 건물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요양원 입소자와 종사자 등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 용인에서는 26∼27일 이틀 새 60대~90대 확진자 4명이 사망했다.

이 중 60대 1명과 80대 2명은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사후 확진자 3명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감염 원인이 불분명한 ‘깜깜이 전파’ 확진자 비율도 23일 12.4%, 25일 25.3%. 27일 24.3%로 하루 20%대씩 나와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임 단장은 “최근 고령자 확진 비율이 높아진 것은 우리에게 의료자원이 부족해질 수 있고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되는 이웃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며 “확진자 증가로 최근 생활치료센터를 늘렸는데, 중환자실 병상도 많아져야 한다”며 “안전한 병상을 빨리 확보해야 8월의 파도(대유행)를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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