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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머뭇대는 사이… 400명 훌쩍 넘었다

‘3단계’ 머뭇대는 사이… 400명 훌쩍 넘었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8-27 22:18
업데이트 2020-08-28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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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유행 이후 하루 441명 ‘최다’

수도권 313명… 동시다발 코로나 집단감염
정부 “3단계 격상 등 모든 가능성 검토 중”
전문가 “병상 부족… 3단계 결정 안 늦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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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선별진료소 북새통
확진자 급증에 선별진료소 북새통 27일 서울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선 시민들의 모습.
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 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부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코로나19 재확산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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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1명 늘어 누적 1만 87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441명은 앞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촉발된 1차 대유행기인 지난 3월 7일(483명) 이후 17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지역감염자는 434명이었다. 수도권(313명)은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300명을 넘어섰다. 비수도권(121명) 역시 지난 3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서 수도권에 집중됐던 2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걸 보여 줬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필요한 조치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각 단계에 맞는 이행상황,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확실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단계 상향보다 국민의 방역수칙 준수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대해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 부족, 위중증 환자 급증 등 몇몇 지표들이 안 좋아지고 있다. 3단계로 가기 위한 정부 결정이 늦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의료계는 이날도 강경하게 맞붙었다. 일부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등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행동에 나섰고, 정부는 “사직서 제출의 경우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할 수 있다”고 대응했다. 정부는 이와 별개로 수도권 수련병원 20곳의 응급실과 중환자실 전공의 35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다. 의료법 등에 따르면 업무개시명령에 응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면허 정지 또는 취소와 같은 행정처분 역시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20-08-2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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