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4-26 18:13
수정 2020-04-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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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본부장 교신저자 참여 논문, 미국 CDC 학술지에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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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질병관리본부 제공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사례 분석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실었다.

이 논문은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방역 및 봉쇄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감염자가 발생한 건물 근처에서 5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들까지 조사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 본부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제학술지 ‘신흥감염병저널(EID)’ 온라인 판에 공식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앞으로 EID 8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교신저자는 여러 저자가 집필한 논문의 수정 책임자를 말한다. 보통 학술지 편집자 또는 다른 연구자들과 연락을 취하는 저자로 책임저자로도 불린다.
정 본부장이 참여한 논문에 실린 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물 11층 콜센터의 좌석 배치도로 확진자의 위치는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정 본부장이 참여한 논문에 실린 표. 집단감염이 발생한 건물 11층 콜센터의 좌석 배치도로 확진자의 위치는 파란색으로 표시했다.
논문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에서 근무, 거주 및 방문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결과 콜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143명 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을 보인 환자들로부터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명이었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격리됐고 음성환자 또한 14일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증상에 관계없이 환자 발생 후 14일간 확인된 모든 환자의 가정 접촉을 조사해 검사를 하고 추이를 지켜봤다.

방역당국은 발병이 보고된 후 3월 13일~16일까지 건물 근처에서 5분이상 머물렀던 사람들을 추적해 문자 메시지 1만 6628건을 보냈다. 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장 가까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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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막아라” 긴급 방역
“확산 막아라” 긴급 방역 경기도가 11일 오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경기도청 콜센터 사무실을 소독하고 있다. 경기도는 도내 콜센터 긴급 점검과 방역을 실시했다.
수원·서울 연합뉴스
논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사람들의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 콜센터 건물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냈다.

서울시도 해당 건물을 방문했던 시민 가운데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것을 요청하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편 최근 가장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무증상(무자각) 감염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97명 중 4명으로 4.1%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과 접촉했던 가족 17명을 조사한 결과 2차 감염자는 한명도 없었다.

무증상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기존 연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코리아빌딩.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코리아빌딩.
연합뉴스
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들의 전염성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았거나, 지난 3월 8일 이후 방역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자가격리조치가 2차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비록 전체 감염률은 8.5%에 그쳤으나 콜센터로만 한정하면 직원 216명 중 9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43.5%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건물 엘리베이터와 로비 등 다른 층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콜센터가 위치한 11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콜센터와 같이 밀도가 높은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잠재적인 추가 감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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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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