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중환자 병상 확보 차질 없이 추진”…의협 “현장 탈진… 응급의료 붕괴 직전”

당국 “중환자 병상 확보 차질 없이 추진”…의협 “현장 탈진… 응급의료 붕괴 직전”

입력 2020-12-23 22:06
수정 2020-12-24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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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민간 협조로 병상 부족 곧 해소”
병원 “단순히 침대만 비운다고 환자 받나”

“병상 확보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으며 여유가 생겨나고 있다.”(방역 당국)

“단순히 침대만 비운다고 중환자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의료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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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력은 지치고, 중증환자 병상은 부족’
‘의료인력은 지치고, 중증환자 병상은 부족’ 안수경 국립중앙의료원 지부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에서 열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의료인력 소진·이탈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23
연합뉴스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병상 확보 문제를 두고 방역 당국과 의료계가 인식 차를 보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속적인 병상 확충을 통해 이번 주부터 조금씩 여력을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도권의 하루 이상 병상 대기자가 한때 500명 이상으로 늘었다가 23일 0시 기준 183명으로 줄었다는 설명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증환자 병상은 현재 전국에 42개, 수도권에 12개가 남아 있고 전국 104개, 수도권 53개 병상이 오늘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연말에는 328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방역 당국은 중증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지난 18일 상급종합병원과 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 수의 1%를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확보하도록 명령한 바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시청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부족했던 중환자 병상은 민간병원의 협조로 조만간 부족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1만개 병상을 목표로 설정해 현재까지 8000여개를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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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식 이동병상 설치된 서울의료원
컨테이너식 이동병상 설치된 서울의료원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 컨테이너식 이동병상이 설치돼 있다. 한 서울시는 현재 이곳에 환자가 입실 중이며 정상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2020.12.23
연합뉴스
하지만 정부의 인식은 현실과 괴리돼 있다. 병상만 확보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연 기자회견에서 이현섭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지부장은 “의료진 도움 없이 식사와 거동, 눕는 일마저 힘든 확진자가 늘고 있다”며 “간호인력은 음압병실에 들어가면 환자 상태 파악, 치료제 투약, 산소 처치, 소독, 배식뿐 아니라 코로나19 검사, 환자 이송 등 일이 많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 의료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며 ‘국가의료 위기선언’을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용산구 임시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료진은 피로가 누적되고 병상 확보는 어려워 중환자 치료 및 응급의료 체계 붕괴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의료전문가가 포함된 민관 합동 체제가 출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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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서울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0-12-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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