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독감 접종 염려 송구…믿고 예방접종 받아달라”

박능후 “독감 접종 염려 송구…믿고 예방접종 받아달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0-10-25 17:56
수정 2020-10-25 17:5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부검 등에서 접종과의 인과성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25 연합뉴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0.25 연합뉴스
정부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사망과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염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부 당국자로서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박 1차장은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현재까지 검토한 26건의 사망 사례는 시간적 근접성이나 기저질환, 부검에서 모두 예방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예방 접종 사업을 지속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신 접종과 사망자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가 없는 상황에서 단순하게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태도”라며 “백신 접종을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박 1차장은 “백신은 수많은 생명을 확실하게 살릴 수 있는 과학적으로 또 역사적으로 검증된 수단”이라며 “계절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접종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계절독감 동시유행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예방접종을 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저질환자는 장시간 추운 날씨에 밖에서 접종을 기다리면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방역당국과 전문가의 평가를 신뢰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48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3~24일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회의를 잇따라 열어 사망자의 사인 등을 분석한 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강릉 오봉저수지 15% 붕괴 임박, 위기 치닫는 물 부족 사태

2025년 여름, 대한민국은 폭우로 물에 잠긴 도시들과 바싹 메마른 땅으로 갈라졌다. 수도권과 충청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동안, 강원도 강릉 지역은 사상 최악의 가뭄에 직면한 것이다. 강릉의 최대 수원(水源)인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고, 위기 상황으로 여겨지는 저수율 15%선 붕괴를 코앞에 둔 상황이다. 이대로 비가 오지 않으면 20일 뒤 강릉시민들은 생활용수를 거의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한 노력이 도시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평상시 수돗물이 공급되는 소화전 사용을 줄이기 위해 소방서 앞마당에는 지름 6미터의 임시저수조가 설치됐다. 일선 병원들도 필수 의료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에 대한 절수 조치를 실시했다. 강릉아산병원 시설팀 관계자는 “환자의 치료 구역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주방 설비의 급수량을 40% 줄이고 고가수조의 저수량을 7~10% 낮췄다”고 밝혔다. 새 학기가 시작된 강릉 지역 일선 학교들도 물 절약에 동참하고 있다. 정수기 사용을 막고 생수를 공급하는 한편, 급식 식판은 원주에 있는 세척 업체에 보내는 방식으로 물 사용량을 줄이기도 했다. 사실상 재난 상황으로 치닫
thumbnail - 강릉 오봉저수지 15% 붕괴 임박, 위기 치닫는 물 부족 사태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