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역 ‘컨트롤 타워’ 닫혔다… 체대 입시학원 18명 무더기 확진

서울 방역 ‘컨트롤 타워’ 닫혔다… 체대 입시학원 18명 무더기 확진

김동현 기자
입력 2020-08-19 23:32
수정 2020-08-20 01:2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신규 확진자 엿새째 세 자릿수 증가

이미지 확대
집회 투입 경찰관 선별 진료
집회 투입 경찰관 선별 진료 19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에 차려진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지난 15일 열린 광화문 집회에서 질서유지를 담당했던 경찰관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코로나19가 전국으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서울시청 직원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청 본관이 전면 폐쇄됐다. 1000만 도시인 서울 방역 현장을 총괄하는 서울시 청사가 폐쇄된 것으로 처음이다. 또 광복절인 지난 15일 열린 서울 광화문 집회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으로 늘면서 광화문 집회발 감염 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성이 없어 또 다른 집단감염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도 다른 교회, 사무실 등 전국의 114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는 19일 청사 본관 2층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지난 15~17일 연휴에는 출근하지 않았고 18일 오전 9시부터 근무했다가 오후 3시쯤 증상을 느껴 조퇴한 뒤 검사를 받았다.
이미지 확대
방역수칙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 이기는 길입니다
방역수칙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 이기는 길입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4시 본청을 전면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했다. 또 본청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게 퇴실하도록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 추적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광화문 집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9명이 추가돼 총 10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2명, 경기 1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절반을 차지했고, 부산(2명)과 경북(2명), 충남(1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하거나 관련자들과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집회에서의 접촉에 따른 추가적인 감염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광화문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지 못한 지자체는 초비상이다. 경북도는 광화문 집회에 도민 1300여명이, 대전시는 7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할 뿐이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들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했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확진자도 이날 166명 추가돼 모두 623명으로 늘었다. 문제는 추가 전파, n차 감염이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사회복지시설과 유치원, 학교 등 114곳으로 이어지면서 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데 있다. 용인 우리제일교회발 확진자는 7명 늘어난 154명, 여의도 순복음교회발도 3명 추가돼 7명이 됐다.
여기에 사랑제일교회 근처에 있는 성북구 체대입시학원에 다니는 학생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확진 학생 대다수는 대입 실기시험을 앞둔 고3 수험생으로 알려졌다. 인근 지역 10개 학교에 재학 중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또 쿠팡 인천4물류센터에서 일하는 60대 근무자 등 3명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물류센터는 즉시 폐쇄됐으며 인천시는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1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산부인과에서는 외래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을 폐쇄조치하고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코엑스 아쿠아리움과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 과천 서울랜드에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해당 시설들은 이날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박춘선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시민 참여와 공감이 핵심”

서울시의회 박춘선 의원(강동3, 국민의힘,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일 열린 제332회 임시회 기후환경본부 업무보고에서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시민 참여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의 공감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강동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며 기후위기 대응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는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직접 참여한 주민들은 내 주변 공간을 깨끗이 하는 보람을 느끼고, 쓰레기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말한다”며 “체험을 통한 시민의식 고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 줍깅 조례가 존재하지만, 민간 단체의 자발적 활동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자원봉사라는 특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활동은 반드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캠페인식 단발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시민 참여 활동을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기후환경본부에 당부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회기에 ‘서울시 줍깅 활성화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줍깅이 환경보전과 정서적 건강 증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원 “기후위기 대응, 시민 참여와 공감이 핵심”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20-08-2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가수 유승준의 한국비자발급 허용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가수 유승준이 한국 입국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세 번째 소송에서도 승소했다. 다만 이전처럼 주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이 법원 판단을 따르지 않고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경우 한국 입국은 여전히 어려울 수 있다. 유승준의 한국입국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1. 허용해선 안된다
2. 이젠 허용해도 된다
3. 관심없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