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수칙 지켰지만 서울 2516곳 예배 강행… 일부는‘자동차 예배’

7대 수칙 지켰지만 서울 2516곳 예배 강행… 일부는‘자동차 예배’

입력 2020-04-12 22:44
수정 2020-04-13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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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우려 속 부활절 행사

대부분 방역 지침 지키며 출입 통제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는 당국과 충돌
집회금지명령에도 1200명 모여 예배

천주교는 제주교구 제외 온라인 미사
염수정 추기경 “재난 희생 국민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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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모인 교인들
현장에 모인 교인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 12일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교인들이 부활절 예배를 강행하고 있다.
뉴스1
“클럽처럼 더 위험한 곳도 많은데 교회만 문제시하는 것 같아요. 발열 체크도 꼼꼼히 하고 교인 수도 600~700명 정도로 평소의 5분의1도 안 돼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교회 앞. 예배당으로 향하던 교인은 “오히려 교회가 더 안전하다”며 손사래를 쳤다. 12일 기독교계 최대 행사 중 하나인 부활절을 맞아 온라인 대신 현장 예배로 전환한 교회들이 늘자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사회적 우려도 증가했다. 교회 측 역시 참석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명단을 작성하는 등 까다롭게 출입을 관리하는 모습이었지만, 또 일부 교회들은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아 공무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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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예배로 거리두기
사진 예배로 거리두기 부활절인 12일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 예배를 진행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본당 좌석에 현장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의 얼굴 사진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시내 6500여 개 교회 중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강남구 광림교회, 중랑구 금란교회 등 2516곳이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대부분은 “서울시의 7대 수칙을 철저히 지켜 문제가 없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7대 수칙은 ▲입장 전 발열 등 증상 유무 확인 ▲마스크 착용 ▲예배 시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등이다. 참석자 수도 현저히 적다는 게 교회 측의 입장이다. 충현교회 관계자는 “1부는 400여 명, 2부는 200여 명의 신도가 현장 예배에 참여하는 등 부활절이라고 해서 크게 늘지도 않았고, 제한된 인원만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우려하는 교인들도 있다. “아직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노원구의 한 교회에 다니는 교인 박모(28)씨는 “성탄절 다음으로 큰 행사라 현장 예배를 나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때가 아닌 것 같아 온라인 예배를 봤다”고 했다. 서초구 온누리교회와 중앙구 서울씨티교회 등에서는 ‘드라이브 인’ 방식으로 예배를 진행하거나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부활절 계란을 나눠주기도 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담임목사인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충돌도 있었다. 해당 교회는 마스크 착용과 신도 간 2m 이상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난달 서울시로부터 집회금지명령을 받았지만 지난달 28일과 지난 5일에도 집회를 강행해 경찰에 고발조치됐다. 집회금지명령 기간도 오는 19일까지 연장됐지만 이날 역시 1200여 명의 신도가 예배에 참석했다. 교회 주변엔 신도들과 경찰 4개 중대 300여 명, 서울시·성북구청 직원 100여 명 등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한쪽에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집회를 금지하니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펄럭였지만, 교회 관계자들은 ‘예배를 막는 행위는 예배방해죄’라는 팻말을 들고 맞섰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집회금지 기간을 무시하고 집회를 연 만큼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천주교 등 종교계에서는 부활절을 맞아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천주교는 제주교구를 제외한 모든 교구에서 사제와 수녀만 참석한 가운데 부활절 미사를 올리고, 신도를 위해 온라인 미사를 봉헌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명동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하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인내와 희생, 협조를 아끼지 않는 국민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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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20-04-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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