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시간 어기면 투약오류 발생률 1.6배 증가

투약시간 어기면 투약오류 발생률 1.6배 증가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6-10-17 14:00
수정 2016-10-1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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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이 정한 정규투약시간이 아닌 다른 시간에 투약하면 오류 발생 가능성이 1.6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연수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 정보보호전담과 연구팀은 2012년 1년간 병원에서 투여된 약물 데이터 2900만여건 중 오류경고가 발생한 약 3만건을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정규투약시간은 식사시간과 비슷한 7~9시, 12~14시, 18~20시 등 하루 3번으로 정해져 있다. 투약시간과 투약 건수를 기반으로 간호사 근무스케쥴과 오류경고율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니 비정규시간에 투약을 했을 때 오류 발생 가능성이 1.6배 높아졌다고 연구진을 설명했다.

또 정기처방이 아닌 ‘추가처방’과 ‘응급처방’에서 약 1.4~1.5배 더 많은 투약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투여경로의 경우 주사약이 경구약과 외용약보다 5~15% 높았다. 주요 투약오류 사례로는 동명이인에게 약을 잘못 처방하는 경우와 특정 약이 의료진 실수로 전혀 상관없는 사람에게 조치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이런 오류를 줄이려면 바코드를 이용한 ‘실시간 안전투약 모니터링 시스템’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실시간 안전투약 모니터링 시스템이란 바코드를 통해 환자와 처방전 정보가 맞는지 아닌지를 항상 확인하고 실제 투약을 시행하는 방식을 뜻한다.

황연수 전담은 “간호사들이 투약에 집중할 수 없는 비정규투약시간 등의 업무환경에 놓였을 때 투약오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 ‘약리역학과 약물안전’ 최근호에 게재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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