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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과 맞춰 수면·식사·컨디션 조절하길

수능일과 맞춰 수면·식사·컨디션 조절하길

입력 2014-11-03 00:00
업데이트 2014-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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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D-10… 수험생 건강관리 요령

중요한 시험이 목전에 닥치면 불안과 긴장감으로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해 평소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3일)처럼 대학 진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일수록 긴장감이 더해져 잘 관리해온 체력과 집중력도 흐트러지기 쉽다. 수능시험이 며칠 남지 않은 지금부터는 하루 일과를 수능 시험 날과 비슷하게 맞춰가며 수면 및 식사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해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닥쳤다며 갑자기 잠을 줄이고 새벽 공부를 하면 오히려 역효과만 낸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기억력이 떨어진다.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윤종률 교수는 “잠자는 동안 외웠던 것들이 저장되고 정리되기 때문에 시험 전 밤샘 공부를 한 학생보다 매우 깊은 수면을 취한 학생들의 시험성적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수면 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깨서 공부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생각 역시 버리는 게 좋다. 수면패턴이 바뀌면 잠을 더 못 자게 되고 불안·초조감이 더해진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는 “우울한 기분, 과도한 스트레스는 기억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의 크기를 감소시켜 학습 능력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수능을 열흘 앞둔 시점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으로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하며, 최고 6~7시간은 자야 한다. 그동안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던 수험생도 자는 시간을 조금씩 앞당기고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조절해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뇌의 활동은 기상 후 2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활발해지기 때문에 수능 당일에는 6시 정도에 일어나 고사장에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시험 준비를 해야 집중력도 높아진다.

시험 시작 10분 전에는 온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코로 천천히 깊은숨을 들이쉬면서 배꼽 끝으로 내뱉는다는 느낌으로 복식호흡을 한다. 이렇게 근육과 호흡을 이완하면 시험 시간 각성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커피, 각성제 등은 일시적인 각성 효과가 있더라도 뇌를 비롯한 신체의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되도록 먹지 않도록 한다.

아침은 아무리 바빠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아침을 거른 채 공부를 하거나 시험을 보면 뇌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 없다. 대신 기름진 음식을 푸짐하게 먹는 것보다 위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먹는 게 좋다. 밥·고구마·채소·멸치에 많이 든 비타민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여주고, 토마토·당근·귤 등에 포함된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자식 걱정에 시험을 앞두고 보약을 지어다 먹이는 부모들도 많은데 보약을 갑자기 먹으면 신체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항상성을 잃게 될 수 있어 이 기간만큼은 피하는 게 좋다. 체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일단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실내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산책, 스트레칭, 휴식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4-11-0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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