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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인천 빙하‘ 생겨 … 기후회의 개최 기념

남극에 ‘인천 빙하‘ 생겨 … 기후회의 개최 기념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1-11-16 11:21
업데이트 2021-11-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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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해빙 속도 늦추기 위해 탄소중립 사업 더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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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빙하 위치는 붉은 원안(사진출처:영국 남극지명위원회 홈페이지)
인천 빙하 위치는 붉은 원안(사진출처:영국 남극지명위원회 홈페이지)
남극에 ‘인천’ 지명을 딴 빙하가 생겼다.

인천시는 영국 남극지명위원회가 최근 빠르게 녹고 있는 서남극 9개 빙하에 기후회의 개최 도시의 이름을 붙였다고 16일 밝혔다.

9개의 빙하에는 제네바·리오·베를린·교토·발리·스톡홀름·파리·인천·글래스고 등 기후회의 개최시기 순으로 명칭이 부여됐다. 빙하 ‘인천’은 2018년 10월 ‘지구온난화 1.5℃ 특별보고서’를 심의하기 위해 인천에서 열린 제48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총회를 기념해 명명됐다.

9개의 빙하는 올해 2월 한국 극지연구소 연구팀 등이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 매우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1994년부터 2018년까지 인공위성 관측결과 지난 25년 동안 약 3150억t의 얼음이 이 지역에서 소실됐다. 이는 전 세계 해수면을 약 0.9mm 높힐 수 있는 양이다. 이들 빙하들의 남극 바다로의 이동 속도는 1994년 보다 약 23.8% 빨라졌으며 교토 빙하의 흐름 속도는 58.5% 빨라져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인천시는 ‘인천 빙하’의 해빙 속도를 늦추기 위해 탄소중립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시청 주변 커피숍 및 식기 전문 세척 업체와 연계해 다회용컵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완 극지연구소 해양연구본부 책임연구원은 “빙붕 소멸을 비롯한 남극의 환경변화를 눈과 데이터로 직접 확인하면서 지구온난화가 돌이킬 수 없는 불가역의 시점에 매우 가까이 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더욱 신뢰하게 됐다”면서 “현재의 지구온난화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인위적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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