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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00만 그루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해마다 100만 그루 소나무 재선충병으로 사라져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5-07 16:54
업데이트 2021-05-0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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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분석결과 지난해 감염목 31만그루
확산 차단 위한 모두베기로 100만 그루 제거
올해부터 핀셋 방제 및 경미 지역 복합 방제 전환

해마다 100만그루의 소나무가 재선충 피해을 겪거나 확산 저지 대책으로 제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연간 1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지고 있다. 재선충병이 발생해 소나무가 고사한 여수 평여동 산지. 산림청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연간 100만 그루의 소나무가 사라지고 있다. 재선충병이 발생해 소나무가 고사한 여수 평여동 산지.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재선충병 확산이 감소함에 따라 작업 난이도가 높고 방제 소요시간이 걸리더라도 피해목 및 피해목과 밀접한 소나무만 제거하는 ‘핀셋’ 방제로 전환키로 했다.

8일 산림청에 따르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작업기간(2020년 9월 1~2021년 4월 30일) 중 확인된 감염목은 31만 그루로 전년동기(41만 그루)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피해 확산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주변의 고사목뿐 아니라 건강한 나무까지 제거하는 ‘모두베기’로 100만여 그루가 사라졌다. 2014년 218만 그루, 2015년 174만 그루와 비교하면 매년 감소하는 추세지만 탄소흡수원인 산림 피해가 극심하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역은 15개 시도, 145개 시군구에 달했다. 이중 14개 지역이 2년간 발생하지 않아 ‘청정지역’으로 환원돼 현재 발생지역은 131개 지방자치단체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심각 정도 5단계(극심·심·중·경·경미) 중 피해목이 3만 그루 이상인 ‘극심·심’ 지역이 사라졌다. 지난해까지 울산 울주·경북 경주·제주의 피해가 심했으나 올해 피해 등급이 ‘중’ 이하로 낮아졌다.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여수 평여동 산지가 방제 작업 후.녹색을 회복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피해목 주변 모두베기가 아닌 감염목만 골라 제거하는 핀셋 방제를 학대키로 했다. 산림청 제공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여수 평여동 산지가 방제 작업 후.녹색을 회복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피해목 주변 모두베기가 아닌 감염목만 골라 제거하는 핀셋 방제를 학대키로 했다. 산림청 제공
기존 발생지 중 올해 피해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이 15곳, 이중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지역도 충북 옥천과 전남 고흥, 경기 의왕 등 5곳에 달했다.

반면 부실 방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부산 기장은 예찰단이 조사한 감염목을 방제 대상으로 관리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돼 범 정부적 방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북 고령은 예산 등을 이유로 감염목을 방치해 2000∼3000그루 수준이었던 피해목이 1만 그루 이상 늘었다. 또 피해목은 감소하고 있으나 소규모 분산 발생는 계속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부산 수영··강원 삼척·충남 공주 등 8개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신규 발생했다.

산림청은 2022년 관리 가능한 수준인 피해목 발생을 10만 그루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에 따라 피해목이 1000그루 이하인 경미지역(89개)을 세분화한 뒤 방제를 집중해 조기 청정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투입한 QR 코드를 활용한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으로 현장 관리가 강화됐다는 평가에 따라 예찰 단계부터 적용키로 했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경·경미 지역에서는 신속한 피해목 제거 및 예방나무주사 등 복합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발적 피해 발생이 늘면서 예찰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즉각적인 방제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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