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목 판독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생태조사 사각지대 해소

고사목 판독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생태조사 사각지대 해소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3-15 11:25
수정 2021-03-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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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공단, 기후변화 영향 등 파악에 활용
백두대간 아고산대 생태계 조사로 확대
산림병해충, 산사태 발생지 등에도 효과 기대

그동안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 정보 확인이 어려웠던 급경사지 등 국립공원 생태조사의 사각지대가 해소될 수 있게 됐다.
국립공원공단이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상록침엽수의 고사 현황 등 생태조사에 고해상도 항공영상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사진은 AI가 판독한 지리산 아고산대 침엽수 고사목. 국립공원공단 제공
국립공원공단이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상록침엽수의 고사 현황 등 생태조사에 고해상도 항공영상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사진은 AI가 판독한 지리산 아고산대 침엽수 고사목. 국립공원공단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15일 구상나무 등 기후변화로 인한 상록침엽수의 고사 현황 등 생태조사에 고해상도 항공영상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기반 판독 기술로 지난해 11월 19~20일 지리산국립공원(41㎢)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지대를 조사한 결과 고사목 5만 4781그루가 확인됐다.

앞서 연구진은 지리산 아고산대 침엽수 고사목 4000그루의 질감과 형태, 색감 등을 AI 프로그램에 학습시켰고 이를 토대로 학습시킨 정보량의 13배에 달하는 고사목 정보를 새로 얻었다. AI 판독과 전문가가 육안으로 판독한 능력을 비교한 결과 선채로 고사한 수목은 약 89.1%, 쓰러져 고사한 수목은 약 56.5%의 검출 정확도를 보였다.

연구진은 AI 판독으로 전문가의 접근이 불가능한 급경사지 등 위험지역에 대한 고사목 자료를 수집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조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투입돼 41㎢에서 고사목을 검출하는 데는 약 1년이 소요된다.

연구진은 기술 고도화를 통해 설악산·덕유산 등 백두대간 아고산대 생태계에 확대·적용하고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른 아고산대 상록침엽수 고사를 예측해 보전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기후변화 연구뿐 아니라 생태자원, 산림 병해충 피해, 산사태 발생지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조사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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