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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산불경보 심각 발령…안동서는 주민대피령 (종합)

건조한 날씨·강한 바람에 산불경보 심각 발령…안동서는 주민대피령 (종합)

박승기 기자
박승기 기자
입력 2021-02-21 14:15
업데이트 2021-02-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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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야간산불 4건, 안동과 예천 등 4곳 심각 발령
20일 발생한 강원 정선 산불 올들어 최대 피해
산림청 강원지역에 대형헬기 2대 전진 배치 비상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불규칙한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이 빈발하는 가운데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가 21일 산불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지난해 최대 피해가 발생했던 경북 안동에서는 이날 오후 발생한 산불이 야간산불로 이어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당국은 발생 빈도 등을 분석할 때 산불이 예년보다 15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 상황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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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비상이 내려졌다. 산불당국은 발생 빈도 등을 분석할 때 산불이 예년보다 15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최대 피해가 난 안동 야간 산불. 산림청 제공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산불 비상이 내려졌다. 산불당국은 발생 빈도 등을 분석할 때 산불이 예년보다 15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최대 피해가 난 안동 야간 산불. 산림청 제공
산림청에 따르면 2월 셋째주(15~21일)에만 전국적으로 18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1일에만 7건이 발생한 가운데 4건이 야간산불로 확산됐다. 산림청은 야간산불로 이어진 경북 안동과 예천, 경남 하동, 충북 영동 등 4개 지역에 오후 5시 45분 기준 산불위기경보 심각을 발령했다. 지난 20일 오후 3시 50분 강원 정선 구절리 노추산에서 난 산불이 18시간 만인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꺼졌다. 급경사지로 인력과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은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 산림청 초대형 진화헬기 2대를 비롯한 8대, 소방·지방자치단체·군 소속 헬기 14대를 투입했다. 지상에서는 특수진화대 등 인력 421명과 산불진화차 등 장비 33대를 동원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산불로 산림 12㏊(잠정)가 훼손됐으나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지난 18일 강원 양양 사천리에서 야간에 발생한 산불로 6.5㏊ 피해가 발생하는 등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청 산림항공본부는 대형산불 위험이 예보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지난 19일 산불 진화 헬기 2대를 전진 배치했다. 삼척과 강릉, 양양 등지에서 연이은 산불이 발생하면서 신속한 초동진화 및 확산 차단을 위해 대형헬기를 강원 고성과 삼척에 추가 배치하며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불의 최대 발생 원인인 입산자 실화를 막기 위해 부심하고 있지만 안전 불감증은 여전하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52분 경북 의성 방하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마을 주민이 고기를 구워먹다 불이 산으로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바람이 세지 않고 습도가 높아 큰 불로 확산되지 않았지만 진화 인력 70여명과 산불 진화차·소방차 등이 출동했다.

고락삼 산림청 산불방지과장은 “산불 가해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는 등 엄벌할 방침”이라며 “강원 영동산간과 동해안 지역에는 건조·강풍특보가 발효 중이고 급경사지에서 최대 풍속이 24m에 달해 대형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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