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하늘 뒤덮는 화력발전소발 미세먼지

충남 하늘 뒤덮는 화력발전소발 미세먼지

최훈진 기자
입력 2016-06-08 11:25
업데이트 2016-06-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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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우주국, 한반도 미세먼지 항공 측정 대폭 확대

화력발전소들이 밀집된 충남지역 상공에 아황산가스 등 2차로 생성된 미세먼지가 서울보다 최대 2배 이상 많이 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국립환경과학원은 5일 서울 등 수도권과 충남지역에서 항공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8일 밝혔다.

2차 미세먼지란 석탄이나 유류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대기 오염 물질이 공기중 미세먼지와 결합해 생성되는 물질을 말한다.

실제 5일 오전 11시부터 오전 11시30분까지 화력발전소가 많이 있는 충남 당진·태안·보령·서천 지역 대기의 아황산가스를 측정한 결과 0.004∼0.011ppm 검출됐다.

이 수치는 같은 날 오전 9시께 서울 상공에서 측정한 아황산가스(0.005ppm)보다 최대 2배 이상 높다.

다만 같은 시각 서울의 미세먼지 수치는 65㎍/㎥로 충남지역(57∼63㎍/㎥)보다 높은 편이었지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2차 미세먼지 유발 물질을 봤을 때 정유 시설·화력발전소가 주요 원인이라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함께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KORUS-AQ)를 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은 항공조사를 당초 15∼16회에서 20회로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대기 오염 상황이 그만큼 연구 가치가 있다는 것이 나사의 설명이다.

나사는 한반도 대기질 1회 항공 측정시간을 8시간으로 상정해 총 120시간으로 계획했지만 이를 140시간으로 확대했다. 따라서 항공 측정 횟수도 20회로 늘었다.

나사는 이날 현재 모두 18회의 비행을 마친 상태다. 남은 비행 일정은 9∼10일 예정돼 있다.

나사는 한반도 대기환경 측정 분석 결과를 2017년 6월 발표할 계획이다.

항공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의 알란 프라이드 박사는 ”서울에서 경기 지역으로만 벗어나도 대기 오염 농도가 낮아진다“며 ”데이터를 모두 취합한다면 서울의 대기 오염 농도가 유난히 높은 이유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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