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피톤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출처=바이오피톤 공식 홈페이지
출처=바이오피톤 공식 홈페이지
그러나 세탁기용 곰팡이 제거제 등 이 회사의 다른 제품을 사용한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호소하며 전면적인 환급과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가 18일 생활화학제품 제조업체 바이오피톤의 신발탈취제에 PHMG가 포함돼 있다고 밝힌 이후 회사 문의게시판에는 약 150여건의 제품 안전성 문의 글이 올라왔고, 환불접수 게시판에는 약 200건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21일 바이오피톤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신발탈취제인) 신발무균정 제품의 안전기준 위반으로 소비자 여러분께 물안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백배 사죄드린다”며 “위반 제품의 환불(요구)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피톤은 “고객들께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할 방법을 찾고자 자체적으로 전 상품의 판매를 중단하고 자숙하는 기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쓰인 것은 신발탈취제뿐”이라며 다른 탈취제와 곰팡이 제거제 등 스프레이형 제품 10개를 환경부에서 검사했지만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신발탈취제 외에 다른 곰팡이 제거제까지 모두 환급해줄 것을 요구하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한 고객은 “신발무균정만 (안전규정 위반 제품에) 해당된다고 했지만 현재 출고되는 제품이 아닌 이전에 판매된 다른 제품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명확한 증거를 보여달라”고 주장했다.
고객들은 구매일시와 구입처를 모두 적어서 환급 신청을 하도록 한 점과 고객센터의 전화 연결이 되지 않는 점, 게시판에 게재된 글을 작성자 본인 외에는 열람할 수 없도록 한 것 등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특히 신발무균정을 제외한 이 회사의 다른 제품은 오픈마켓 등 다른 유통채널에서 여전히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 불만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환경부는 바이오피톤의 스프레이형 신발 탈취제 신발무균정을 포함해 7개 생활화학제품이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판매를 중단하고 재고를 폐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