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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평가 결과 납득 안돼” 대학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들 반발

“정성평가 결과 납득 안돼” 대학기본역량진단 탈락 대학들 반발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08-20 16:07
업데이트 2021-08-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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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평가 우수해도 정량 평가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
민주적 총장 선출 성신여대는 ‘구성원 참여 소통’점수 낮아

성신여대 전경. 서울신문DB
성신여대 전경. 서울신문DB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탈락한 대학들이 “평가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학들은 그간의 교육 성과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과 학생 지원 등을 평가하는 정성평가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교육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군산대는 입장문을 내고 “정량평가에서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으나 객관적 지표가 없는 정성평가에서 평균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군산대는 정량평가에서 45점 만점에 44.273점을 받았지만 정성평가에서는 51점 만점에 39.855를 받았다.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지표는 ▲전임교원 확보율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교육비 환원율 ▲총 강좌 수 등을 정량 평가하고 ▲발전 계획 ▲구성원 참여·소통 ▲수업관리·학생관리 적정성 및 운영성과 ▲학생 학습역량 지원 ▲진로·심리상담·취업 및 창업지원 등을 정성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군산대는 “정성평가에 해당하는 교과과정 운영 및 개선, 학생학습역량 지원, 진로·심리상담지원, 취·창업 지원 부문에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군산대는 2017년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사업에 선정돼 재학생 및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지원을 해왔으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대 규모의 창업지원센터인 ‘청년뜰’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우수대학에 선정됐으며 BK21사업(두뇌한국21), 이공분야 대학중점연구소 지원사업 등 여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군산대는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의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인하대는 2주기 평가에서 93점을 받은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부분에서 올해 67점을 받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주기 평가를 통과해 대학혁신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뒤 지난해 1차년도 연차평가에서 최종 A등급을 받았음을 고려하면 점수가 지나치게 급락했다는 게 인하대의 주장이다. 인하대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4단계 BK21+사업,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의 국고지원 사업에 선정돼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기관평가인증을 받은 명문사학”이라면서 이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성신여대 역시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 지표에서 67.1점을 받았다. 성신여대는 “1·2주기 평가에서 교육과정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최근 3년간 교육과정 개편으로 질적 도약을 이뤘음에도 지나치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신여대는 심화진 전 총장의 교비 횡령으로 홍역을 겪은 뒤 2018년 대학 구성원들이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했다. 이후 대학 구조개혁과 대학 운영의 민주화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아 최근 교육부의 ‘사학혁신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성신여대는 “이런 성과에도 ‘구성원 참여 소통’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평가의 문제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번 3주기 평가에서 일반대 25개교와 전문대 27개교등 총 52개 대학이 탈락해 내년부터 3년간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 사업을 통해 각 대학이 지원받는 사업비는 일반대 연평균 48억원, 전문대학은 37억원이다. 교육부는 오늘까지 각 대학의 이의신청을 받아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8월 말 최종 결과를 확정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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