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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교사 75% “마스크, 언어 발달 악영향”

어린이집 교사 75% “마스크, 언어 발달 악영향”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1-05-24 21:12
업데이트 2021-05-2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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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정서 문제 심화·유아 성장 멈춰”
학부모 “미디어 노출·사교육 증가 문제”

어린이집 교사 10명 중 7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유아들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언어 발달에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유아들의 ‘집콕’(집에만 콕 박혀 있는) 생활이 길어지면서 신체 발달의 기회를 누리지 못함은 물론 스트레스와 짜증 등 정서 문제까지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4일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경기지역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7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9%가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유아들이 언어에 노출되고 언어를 발달시킬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다.

77.0%는 “바깥놀이를 하지 못해 신체운동 시간과 대근육·소근육 발달 기회가 줄었다”고 답했으며 63.7%는 “과도한 실내생활로 스트레스와 짜증, 공격적 행동 빈도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같은 설문에 참여한 학부모 742명은 “과도한 실내생활로 미디어 노출 시간이 증가했다”(83.5%)는 점을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 ‘신체운동 시간 감소’(76.0%), ‘스트레스·짜증 등 증가’(60.9%), ‘언어 발달 기회 감소’(52.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학부모의 72.9%는 이른바 ‘엄마표 사교육’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정 의원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발달 지연 아동을 조기 발견해 상담 및 치료 지원을 확대하고, 발달 지연이 누적되는 상황에 대비해 추후 초등 교육과정에서도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2021-05-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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