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입시 대혼란 예고

올해 고교입시 대혼란 예고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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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20%가 영어 2학년 성적 90점 넘어… 변별력 상실

전국 3243개 중학교 3학년 학생 가운데 중2 영어의 절대평가 성취도가 90점 이상(A등급)인 학생수가 12만 7936명으로 전체의 20.1%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동안 특수목적고 등이 치는 고입에서 중2 내신은 상대평가 성적으로 반영됐지만, 올해부터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입시업체인 하늘교육중앙학원은 12일 “2014학년도 외국어고 전체 선발인원이 6673명이었고 2015학년도에는 더 줄어들 예정”이라면서 “모집인원의 곱절 정도가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게 되면서 중2 영어 성적은 변별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상대평가 내신 성적이 반영되는 중3 영어 성적이 1등급(4%)에 진입하지 않으면 외고 전형 1단계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및 광역시에 있는 학교 중 중2 영어 A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경기 청심국제중(87.8%)이었다. 이어 서울 대원국제중(75.6%), 서울 영훈국제중(60.8%), 부산 브니엘국제예술중(59.9%), 부산국제중(56.9%), 서울여자중(49.4%), 서울 숭의여중(49.0%), 서울 대청중(43.7%), 서울 세화여중(43.4%), 서울 숙명여중(43.0%) 순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별로는 강남구(25.7%), 마포구(25.5%), 서초구(24.9%), 양천구(23.2%), 서대문구(23.0%) 등에 영어 A등급이 많았다. 역으로 강동구(18.3%), 송파구(18.4%), 성북구(19.6%) 등은 A등급 비율이 낮았다.

하늘교육 관계자는 “수학 또는 과학에서 절대평가 A등급을 받은 중학생도 17~18%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돼 이 과목 내신을 보는 과학고 입시에서도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올해 특목고 입시에서는 학교 내신에 대한 영향력이 사실상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성적 외적인 부분인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교과학습발달상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창의적체험활동상황 등 교사의 평가 부분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4-05-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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