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독일의 MIT’ 아헨공대 총장

[세계 연구중심대학을 가다] ‘독일의 MIT’ 아헨공대 총장

입력 2013-01-08 00:00
수정 2013-01-08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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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실험교육, 이공계 기피현상 깼다”

“이공계 위기의 극복은 어린 학생들이 과학과 공학은 딱딱하고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에른스트 슈마흐텐베르크 독일 아헨공대 총장
에른스트 슈마흐텐베르크 독일 아헨공대 총장
독일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을 배출해 낸 독일 실용학문의 요람 ‘RWTH 아헨공과대학’을 이끄는 에른스트 슈마흐텐베르크(61) 총장의 지적이다. 슈마흐텐베르크 총장은 최근 아헨공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도 1990년대 중반 이공계 진학과 진로를 꺼리는 기피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슈마흐텐베르크 총장은 이와 관련, ‘흥미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대학이 나서서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교육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 “독일 각지에서 7~10세 학생들을 학교로 초대해 연구소 견학과 흥미로운 과학실험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고 ‘아헨 과학트럭’이라는 이름의 과학실험 장비 차로 각 학교를 순회하며 과학과 공학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마흐텐베르크 총장은 산학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육과 연구, 기업 간 장벽을 허문 것이 수많은 CEO 배출의 저력”이라면서 “산업현장에서 직접 부딪쳐 보고 기업 연구소에서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실무형 인재로 키워진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 기업의 임원이 되거나 스스로 사업체를 차리는 등 성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 해 3600여명의 공학도를 배출하는 아헨공대는 독일의 ‘MIT’라고도 불리는 명문 대학이다.

아헨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1-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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