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직전 기장 얼굴 그려라”… 수원대 실기대회 논란

“추락 직전 기장 얼굴 그려라”… 수원대 실기대회 논란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25-07-28 00:18
수정 2025-07-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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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대상 무안 참사 소재 출제
유족 반발… 수원대, 뒤늦게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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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미술대학 전경. 수원대 홈페이지 캡처
수원대 미술대학 전경. 수원대 홈페이지 캡처


수원대가 최근 개최한 고등학생 대상 미술 실기대회에서 ‘비행기 추락 직전 기장의 얼굴 표정을 묘사하라’는 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문항이 지난해 말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문제가 된 대회는 수원대가 지난 19~20일 외부 대행사를 통해 주최한 미술 실기대회로,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적은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대학 입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논란의 문항은 조소(주제 두상) 부문에서 출제됐으며 “비행기 추락 직전 기장(40대 남성)의 얼굴 표정을 조형적으로 묘사하라”는 내용이었다. 응시자는 총 39명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제가 공개되자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등 온라인 공간에는 “유가족이 응시자였다면 어쩔 뻔했나”, “출제자도, 학교도 수치스럽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와 유사한 장면을 시험 과제로 삼은 점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유가족들도 반발했다. ‘12·29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참사로 희생된 조종사에 대한 명예 훼손이자 유족에게는 심각한 2차 가해”라면서 “예술이 아니라 고문이며, 표현이 아닌 조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협의회는 수원대에 진상조사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전병주 서울시의원, 점자 및 점자문화 진흥 조례 제정… 시각장애인 정보접근권 뒷받침

서울시가 점자와 점자문화 진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이 발의한 ‘서울시 점자 및 점자문화 진흥에 관한 조례’가 본회의 의결을 거쳐 제정됐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의사소통하고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핵심 수단이다. 하지만 점자 사용 환경은 충분히 보장되지 못했고, 점자 활용 기회와 문화적 기반도 미흡하다는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 조례는 서울시 차원에서 점자와 점자문화의 발전·보전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시각장애인의 점자 사용 권리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조례안에는 서울시장의 책무를 비롯해 점자 정책을 계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장치가 담겼다. 시장이 점자 및 점자문화 진흥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고, 정책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거나 실태를 조사할 수 있도록 근거를 뒀다. 현장 체감도를 높일 지원 규정도 포함됐다. 서울시는 점자출판물 제작·보급에 필요한 비용을 예산 범위에서 지원할 수 있고, 시가 주관하는 행사 참석자에게 점자 안내문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에 대해서도 점자 안내 제공을 권장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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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수원대는 뒤늦게 사과문을 냈다. 대학 측은 “시험 문항 선정 등 내부 검토가 미흡했다”며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25-07-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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