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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한 교장...“모든 혐의 인정”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 설치한 교장...“모든 혐의 인정”

임효진 기자
입력 2021-12-22 13:37
업데이트 2021-12-22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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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성 교사 화장실 안에서 발견된 소형 카메라. 비치된 각티슈 안에서 발견됐다. 경기교사노조 제공
경기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성 교사 화장실 안에서 발견된 소형 카메라. 비치된 각티슈 안에서 발견됐다. 경기교사노조 제공
여직원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경기도의 모 초등학교 교장 A(57)씨가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22일 오전 수원지법 안양지원 제1형사부(김준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0월 26~27일 여성 촬영을 목적으로 교내 여직원 화장실에 들어가 소형카메라를 설치한 각티슈를 좌변기 위에 올려 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에 앞서 6~10월에는 21차례에 걸쳐 회의용 테이블 밑에 동영상 촬영으로 켜둔 휴대전화를 몰래 설치하는 수법으로 교직원의 신체 부위를 촬영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이 외에도 비슷한 시기 교무실에 소형 녹음기를 설치해 11차례에 걸쳐 교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녹음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범행은 지난 10월 27일 화장실을 이용하려던 한 교직원이 소형 카메라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학교 관리자임에도 신고에 소극적인 점 등을 수상히 여겼고, 면담 끝에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같은달 28일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년 1월 21일 열릴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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