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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대구 편입 추진 불똥,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로 튄 까닭은?

군위군 대구 편입 추진 불똥,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로 튄 까닭은?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10-27 11:02
업데이트 2021-10-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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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 조성 예정지. 군위군 제공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 조성 예정지. 군위군 제공
경북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절차 이행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와 군위군의 대규모 공동 사업인 팔공산 산림 레포츠단지 조성이 중단 사태를 맞게 됐다.

군위군은 경북도와 함께 추진 중인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군위 부계면 동산리 산89-1번지 일대 12만 6000여㎡) 조성 사업을 대구시 편입 이후로 연기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북도가 내년 또는 2023년쯤 대구시로 편입될 군위지역 사업에서 벌써 손을 떼기로 한 때문이다.

애초 양 지자체는 오는 2023년까지 총 사업비 250억원(국비 125억원, 도비 37억 5000만원, 군비 87억 5000만원)을 투자해 에코 트램(593m)·포레스트 슬라이드(40m)·집라인(500m)·탐방로(총연장 1279m) 등의 시설을 갖춘 팔공산 산림레포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해발 700~800m인 인접 지역에는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해 치유센터·주차장·숙박시설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13년 2월 경북도가 군위군을 산림레포츠단지 사업지로 선정하면서 시작돼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경북도 공원위원회가 공원사업 시행을 허가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북도는 그동안 군위 등 팔공산 북쪽이 남쪽의 대구와는 달리 매우 낙후된 관계로 팔공산 레포츠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노력을 쏟아왔다.

하지만 경북도가 최근 군위군에 지금까지 지원한 도비 9억 6000만원 이외에 추가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 졌다.

이에 따라 군위군은 내년쯤 대구 편입이 이뤄지면 산림레포츠단지 조성을 위한 국비 및 시비 확보 등을 통해 2023년 하반기쯤 착공할 계획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사업 착공을 눈 앞에 두고 부득이 연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앞으로 대구시민은 물론 도민들에게 산림 레포츠와 산림휴양이 결합된 신(新)여가문화창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군위 대구편입을 위한 법률안을 입안한 뒤 내년 1~2월 열리는 국회에서 법률제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군위 편입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더라도 편입을 위한 각종 행정업무 등이 산적해 실제 시행 시기는 1년~1년 6개월이 필요할 전망이다.

군위의 대구 편입은 대구 동구에 있는 군공항(K2)과 대구공항을 군위군 소보·의성군 비안 일대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대구경북 정치권이 지난해 7월 군위군에 약속한 사항이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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