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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데 커터칼로 위협” 경남 하동 서당 폭행 피해 이어져(종합)

“자는데 커터칼로 위협” 경남 하동 서당 폭행 피해 이어져(종합)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29 23:41
업데이트 2021-03-29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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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에서의 폭력 피해 고발 연이어 제기돼

경남 하동 서당에서 폭력·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가 연이어 나오는 가운데 피해 증언이 또 제기됐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해당 게시글의 청원인은 지난해 초등학교 2학년생인 아들을 서당 기숙사에 보냈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이 지난해 5월 10일부터 12월 30일까지 서당 기숙사에서 생활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입소 당일부터 두 살 터울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에게 얼굴을 맞았고, 그 이후에도 물건 파손, 절도, 지속적인 괴롭힘과 폭행이 이어졌으나 서당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모두가 잠든 시간에 아들을 깨워 커터칼로 위협한 가해자도 있었으며, 퇴소 이후에도 협박이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서당에서 생활하는 동안 극도의 불안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입게 되어 정신과에서 틱장애를 진단 받고 수개월 치료 중”이라고도 밝혔다.

그밖에도 서당 내부에 존재하는 체벌과 학대에 대한 내용도 언급했다. 청원인은 “피해 사실에 대해 말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고 원장이 오히려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남 하동 청학동 서당에서 폭행·가혹 행위를 당했다는 피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날 또 다른 서당에서 가해 학생들이 동급생 고등학교 남학생에게 체액을 먹이거나 뿌리는 등 폭행·가혹 행위를 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4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딸아이인 초등학생에게 동급생 1명과 선배 2명이 변기 물을 마시게 했다는 증언이 올라왔다.

계속해서 폭행·가혹 행위 문제가 불거지자 29일 경남교육청은 분기별로 하동 서당 거주 학생에 대한 학폭 전수조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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