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월호 조롱 ‘폭식 집회’ 지원 의혹

삼성, 세월호 조롱 ‘폭식 집회’ 지원 의혹

입력 2018-04-23 08:26
업데이트 2018-04-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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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9월, 극우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 회원과 보수단체 자유청년연합, 새마음포럼 등이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치킨과 피자를 먹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단식농성을 하던 유가족을 조롱하기 위한 이른바 ‘폭식 투쟁’이었다.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일간베스트, 수컷닷컴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은 거짓”이라며 초코바를 바닥에 흩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4.9.13  일베 홈페이지
13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일간베스트, 수컷닷컴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은 거짓”이라며 초코바를 바닥에 흩뿌리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4.9.13
일베 홈페이지
세월호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이 집회를 국내 최대 대기업 삼성이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삼성은 자유청년연합에 2013년 10월 1500만원을 기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자유화 확산운동 지원’이 지원 명목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통해 우회적으로 입금하는 방식이었다고 MBC는 전했다.

전경련은 2014년에도 자유청년연합 계좌에 1000만원을, 이듬해에는 무려 6000만원을 입금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삼성은 2014년 5월 세월호 추모 집회에 맞대응하는 대규모 맞불 집회를 개최한 퇴직 경찰모임 ‘경우회’에도 2013년 8월 5000만원, 2014년 6월 1억 5000만원 등 모두 2억원을 후원했다고 MBC는 전했다.

이와 관련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법정에서 “보수단체 지원과 관련해 삼성의 요구를 거부하기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삼성은 이와 관련 재판 중이라며 해명을 회피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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